전라남도는 지난해만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에 35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그동안 작은 나무로 수량만 맞추거나 덩굴화 되고, 고사하는 등 부실 논란이 많았다.
전라남도는 산림청, 전문가와 합동으로 목포 옥암수변공원과 대양산단에 추진 중인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 현장을 지난 27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화 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전남에는 목포 등 17개 시군에 53개소가 조성됐다.
목포시는 2020년부터 옥암수변공원과 대양산단 일원에 사업비 50억을 들여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 중이다. 현장점검 결과 당초 설계 대비 키 큰 나무 식재 수량이 줄었고 사업 추진 후 고사목 발생과 칡덩굴 방치, 풀베기 작업 미흡 등 사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목포시에 키 큰 나무를 추가로 심고 고사목을 교체하며 칡덩굴을 제거하는 등 사후관리를 오는 11월까지 완료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 취지에 맞도록 대상지 선정부터 공사 실행, 사후관리까지 각 단계별로 전문가를 활용해 현장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현장점검 결과 사업 추진이 부실한 시군은 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패널티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재광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앞으로 모든 사업장 현장점검에 나서겠다”며 “일부 대상지에서 발생한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업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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