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께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서도 "국민의 삶이 반 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 여당에 협력하겠다"며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민생과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불안과 대결의 기운을 완화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께서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그 성공이란 게 결국 우리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력할 것은 철저하게 먼저 나서서라도 협력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선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단 점 말씀드린다. 그럴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아직 뚜렷한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김은혜 홍보수석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의 선출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례에 따라 전당대회 이튿날인 오늘 정무수석이 이 대표를 예방하고,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런데 이 대표의 지방 일정이 진행되는 관계로 일정은 내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또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수석의 예방 일정이 30일로 조율됐다고 전했다.
영수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평소에 대통령님 생각은 결국 야당과도 잘 협조해야 된다 생각하시기 때문에 시기 등을 보셔서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협조 없이는 정부가 제대로 된, 미래에 대비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당연히 같이 일하고 협치하고 국가에 대한 기여를 서로 공유하고 하는 것들을 계속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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