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항의 최대 현안인 항로준설을 위한 제2전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이 국가재정사업 평가를 통과했다.
국비 투자 규모만도 5000억원에 달하고 이에 따른 경제효과도 1조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24일 지역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 온 군산항의 20여년 숙원이던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이 이날 국가 재정사업평가를 통과해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산항의 최대 현안인 항로준설에 숨통이 트여 군산항 운영사와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은 군산항 7부두 옆 방파제 전면 해상에 가로 1850, 세로 1160m(215만㎡)규모로 축구장 약 300개 정도의 크기에 달한다.
사업 확정에 따라 우선 내년도 정부예산에 기초조사 용역비 45억원이 반영될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용역에 이어 2024년부터 5년간 사업이 추진돼 향후 30년간 군산항의 준설토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군산항은 하굿둑에 위치한 항만의 특성상 연간 300만㎥ 이상 퇴적토가 발생해 항로유지를 위해 매년 100만㎥ 정도의 준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1980년대에 조성한 금란도 투기장이 용량을 초과함에 따라 그동안 3차례 둑을 높여 사용하고 있으나 포화상태의 지속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려워지자 제2투기장 건설에 나선 것.
당초 2005년에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경제성이 인정되어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2008년에 감사원이 군산항에서 발생한 준설토를 새만금지역의 매립토로 활용하라는 지적에 따라 사업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농어촌공사와 협약을 통해 양질의 준설토는 새만금 매립토로 사용하고 기타 준설토는 금란도에 투기해 왔으나 현재 발생하는 준설토는 뻘흙으로 새만금 매립토로 활용이 불가한데다 금란도 투기장도 한계에 이르러 새로운 투기장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2020년에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투기장 건설계획을 반영하고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했으나 재 탈락해 지난해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 등을 보강한 결과 막판까지 부정적인 의견을 극복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군산항은 전북 유일의 국제교역 창구이자 전북 경제의 심장이어서 국회의원 시절부터 챙겨왔던 오랜 숙원사업이 드디어 큰 결실을 맺었다"며 "연이은 대형 국가사업 성과를 통해 우리 도민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전라북도의 기세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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