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추석이지만 전남 광양지역에서는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한 조생종 벼를 수확해 다른지역보다 먼저 햅쌀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광양시는 지난 22일 진월면 차사리 백형래 농가에서 정인화 광양시장, 강정일 도의원, 서영배·박철수 시의원, 정상범 광양시농업기술센터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벼 수확을 시작했다.
이날 수확한 ‘향철아’라는 벼 품종은 광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해 재배(1.2ha)한 조생종 품종으로, 구수한 향기가 나고 철분과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기능성 쌀이다.
올해 처음 수확한 벼는 지난 4월 27일 모내기한 지 118일 만에 수확의 기쁨을 맞이했다.
올해는 추석이 9월 10일로 예년에 비해 빨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햅쌀 수요가 늘어 생산농가 직거래를 통해 명절 선물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량 판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태풍 등 피해가 없어 아직 벼 작황이 양호해 풍년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벼 수확(1,219ha)이 모두 끝나는 10월 중순까지 아무런 피해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첫 벼 수확 작업을 직접 체험하고 농민들의 고생과 노고를 격려하면서, 영농철이 끝날 때까지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쌀 소비량의 감소와 가격 하락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조생종 기능성 쌀 재배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벼 상자모와 상토 공급, 다목적 농기계 보급, 맞춤형 비료와 유기질비료 공급 등 농민의 생산비 경감과 노동력 절감을 위한 다양한 시책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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