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당심을 놓고 전북지역에서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표심잡기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을)과 박용진 의원(서울 성북구을)을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은 충청과 강원, 영남에 이어 17일부터 진행되는 권리당원 투표의 표심을 얻기 위한 숨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당 대표 후보들은 3각구도의 한 축인 강훈식 의원이 사퇴한 뒤 처음으로 16일 오후 JTV 전주방송 토론회에서 양자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전북 출신의 박용진 의원은 토론회 하루 앞서 15일 먼저 전북을 찾아 한옥마을에서 시민, 당원들과 토크쇼를 진행했다.
'호남, 바람이 분다, 심상치 않다'라는 주제에서 엿볼 수 있듯 자신의 지역적 지지기반에 큰 기대를 걸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전북이 뒤집히면 민주당이 뒤집히고 민주당이 뒤집혀야 나라가 바로 선다"면서 "민주당 바로 세우기는 호남과 전북이 결심하면 가능하다"고 지역의 권리당원을 향해 구애의 손을 내밀었다.
7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의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의원은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 의원은 대전·세종합동연설회 직후 "앞으로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주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면서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원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방송토론을 마친 뒤 이날 오후 8시30분 전북대학교 학술문화관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전북지역 전북도당 대의원 대회는 20일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앞서 17일부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18일과 19일에는 ARS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북·충남과 부산·울산·경남, 강원·대구·경북, 제주·인천을 합친 결과 당대표 후보 누적득표율은 이재명 73.28%, 박용진 후보 19.90%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누적 득표율 28.22%(6만7632표)로 1위를, 뒤를 이어 고민정 후보가 22.11%(5만2985표)를 얻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장경태 후보 11.58%(2만7505표), 서영교 후보 11.06%(2만6516표), 박찬대 후보 10.68%(2만5591표) 등 세 후보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6위는 윤영찬 후보로 7.73%(1만8518표), 7위는 고영인 후보 4.57%(1만950표), 8위는 송갑석 후보 4.15%(9945표) 등 순이었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합산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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