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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론' 권성동도 결국 '재신임'?…權 포함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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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론' 권성동도 결국 '재신임'?…權 포함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

權, 의원총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재신임 가결…외곽 여론전 이어가는 李에 주호영 "안타깝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정식 출범했다. 원내대표직 사퇴 압박을 받았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얻어 9명의 비대위원 중 한 명으로 합류했다. 법원에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이준석 대표는 결사항전 태세를 취하고 있지만, 비대위 출범에 따라 이날부로 대표직을 상실하게 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보고한 뒤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8명의 비대위원을 임명했다.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ARS(전화자동응답방식)로 진행된 상임전국위원회 비대위원 임명 찬반 투표가 끝난 뒤 "상임전국위원 재적 위원 55명 중 4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5명, 반대 7명으로 당헌 제96조 4항에 의거하여 비상대책위원회 임명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며 "이 시간 이후에 과거 최고위원회는 해산된다. 따라서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권한과 지위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 받은 '내부 총질 당 대표' 문자를 노출해 비대위 전환의 빌미를 제공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익명 재신임 투표 결과 다수표를 얻어 원내대표직을 유지했고 비대위원으로도 임명됐다. 총회가 끝난 뒤 주 위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재신임"됐다고 밝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직책 변경 없이 그대로 비대위원에 임명됐다. 그 외 비대위원에 임명된 원내 인사는 모두 초선으로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과 전주혜 의원(비례)이다.

원외 비대위원을 보면 호남색이 눈에 띈다. 2020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 사무총장을 지낸 호남 출신의 정양석 서울시 당협위원장(서울 강북 갑 전 의원),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주기환 호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초빙교수다.

청년 비대위원 몫은 이소희 세종시의원(1986년생),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1984년생)에게 돌아갔다.

'주호영 비대위'의 첫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다음날인 18일로 예정돼 있다. 

비대위 임기, 즉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주 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가급적 비상 상황은 일찍 해소하는 게 좋지만, 문제는 정기국회 중 전당대회를 하는 게 맞느냐는 것"이라며 "당내 의견을 들어본 결과 정기국회를 끝내고 전대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비대위 출범과 관련한 당내 절차는 이것으로 마무리됐지만 이준석 전(前) 대표는 법정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날인 17일 법원(서울남부지법)은 이 전 대표가 낸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을 연다.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지난 13일 가처분 신청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게 집중포화를 쏟아낸 데 대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대표도 당을 사랑하고 당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다고 본다. 당원과 국민에게 (자신의 모습과 말이) 어떻게 비치는지 잘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주 위원장은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당원이고 당 대표이기도 하니까"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주 위원장의 '달래기'에도 이 전 대표는 이날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당시 자신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피상적으로는 서로 예우했다"며 불편한 심사를 감추지 않았다.

대통령실 쇄신 여론이 이는 데 대해 그는 "대통령실에 좋은 구슬을 많이 모아놔도 결국 꿰어야 되는 거다. 꿰는 것은 결국 리더 또는 책임자의 역할"이라며 "그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실장이 아니다"라고 국정난맥의 원인을 윤 대통령 본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국정 지지율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술적 반등은 있을 수 있는데 개혁이나 사정 정국을 이끌 수 있을 정도의 추동력이 생길 만큼 회복되기 어렵다"며 박하게 내다봤다.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서도 그는 "보수에 있는 사람들은 정신을 차려야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 때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 사후적으로 후회했던 지점들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독주를 하려고 하실 때 미리 견제를 했어야 됐다"고 했다. 

"유승민을 쫓아내려고 했을 때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그 다음 총선 때 공천학살을 하려고 했을 때, 또 '진박'이라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이상한 분들 나왔을 때 그분들을 미리 제압하지 않았다"며 "그때 자기들(진박)이 '진실한 사람들'이라면서 '친박'도 안 되니까 '진실한 사람들' 이랬다. 지금 익명 인터뷰하고 당내에서 사고치는 걸 보면 '진박'보다 '윤핵관'이 결코 못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에는 이 전 대표 제명 청구 신청서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 대리인이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팬클럽 '건희사랑'의 전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 제명 청구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은 성 상납이라고 하는 잘못을 저질렀고 수차례 술 접대와 물품 접대를 받아 알선수재죄를 저질렀고 이를 덮기 위해 비서실장을 가세연이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방송하던 그날 대전으로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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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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