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성단체들이 성평등 창원특례시 현재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여성인권 기억 공간 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인권에 관한 역사를 가진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일대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민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며 "그 지역은 3.15의거기념탑·부마항쟁터·김주열열사의 정신이 서린 민주주의 성지이다. 자랑스런 민주시민 의식이 발현되고 꽃피웠던 도시 공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성동은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위한 시민참여와 여성인권에 관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도시공간이므로 과거의 역사를 기록, 기억하는 공간 조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서성동은 마을이야기를 기록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마을 문화 공간을 조성해 창원시민 누구나 머물고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서성동집결지는 지자체의 묵인·방조 속에 오랫동안 성매매 불법영업이 계속되어 왔다"며 "국유지에서 불법증개축으로 교육환경보호구역 안에서 여성을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고 여성을 남성의 성적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인식하는 여성인권에 대한 유린을 묵인·방조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때로 성매매에 대한 찬반을 떠나 은연중에 남성 외도의 정당화·여성 정절의 강요·여성성에 대한 편견 형성 등의 왜곡된 시민들의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노력하여야 하는 행정은 여전히 여성인권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에 주저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여성단체들은 "창원시 서성동은 경찰과 행정의 외면 속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면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 창원시와 경상남도가 함께 적극적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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