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대청댐 녹조 제거 임대운영사업을 진행하면서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당진시도 지역 내 석문호 수질개선을 위한 녹조 제거 실증시범 사업 입찰 공고에서부터 같은 A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특혜 담합 정황이 있어 또다시 큰 파장이 일고 있다.<22년 6월28일자, 7월6일자, 8월5일자 대전세종충청면>
충남도와 당진시는 지난 6월13일 석문호 수질개선을 위한 녹조 제거 실증시범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충남도와 당진시는 자격조건의 기술인력 중 비고란에 '해당분야 또는 해당 학과 건축, 산업디자인, 모형 관련 분야 및 유사분야 및 학과'로 규정해했다.
이와 같은 조건은 타 지역에서 낸 입찰 공고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항목이어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특히 충남도와 당진시는 지난해 9월17일 같은 사업을 시행하면서 냈던 입찰공고에도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와 같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관련 업체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많은 기관 입찰에 참여하였지만 이런 규정은 처음이다”라며 “왜 녹조 제거 시범 사업 입찰에 해당분야 또는 해당 학과 건축, 산업디자인, 모형 관련 분야 및 유사분야 및 학과라는 규정을 적용해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입찰에서 0.1점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충남도와 당진시가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왜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둬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것은 특혜고 담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당진시는 “이 부분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환경 관련 분야로 평가를 하였으나 문제가 제기된 비고 부분은 단순 오기”라고 간략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문항을 표기했다는 것을 단순 오기로만 볼 수는 없으며 특정 업체에 사업을 밀어주기 위한 공고를 한 것이자 다른 경쟁 업체의 입찰 참여를 아예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어서 충분한 해명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경쟁 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아무리 기술력이 있어도 이 독소 조항 때문에 들러리 서기 싫어 입찰에 참여할 생각도 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모든 사업은 당진시 주도 하에 입찰공고 및 업체 선정 까지 진행하여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고 하며 "하지만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추후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살펴 보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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