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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차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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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차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누구?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에 서은숙·신상해·윤준호 3파전, 13일 결과 발표

차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당원 중심의 시당'을 약속하며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선거 패배를 딛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시당위원장은 차기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당 변화를 넘어 총선 승리란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차기 부산시당위원장에 서은숙(부산진갑위원장) 전 부산진구청장,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 윤준호(해운대을위원장) 전 국회의원 등 3명이 입후보했다.

▲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 윤준호(해운대을위원장) 전 국회의원, 서은숙(부산진을위원장) 전 부산진구청장. ⓒ프레시안(박호경)

후보별로보면 서은숙 후보는 재선 구의원에 부산진구청장 출신으로 올해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후 현재 부산진갑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의원 당시 합리적 의정활동을 펼쳐왔고 구청장 시절 안정적인 구정 운영을 통해 지역 공직사회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어 왔다.

또한 민주당 부산 공동사무처장직도 역임했기에 내부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강점이 있다. 다만 원내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장악한 부산에서 민주당이 힘을 받을 수 있겠냐는 일부 의견도 나온다.

윤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으나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원외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시당위원장 후보 중 유일하게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중앙 정치와의 원활한 교류를 기대할 수 있으나 현재 당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97그룹'과 달리 '586'과 긴밀하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겠냐는 의문이 크다.

신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에 입당해 당선됐다. 당을 옮긴 전력이 있어 다른 후보와는 다르게 민주당 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통성이 아닌 혁신 분위기가 높은 상황에서 신 후보가 오히려 적임자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경선이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로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세인 상황이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프레시안(박호경)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3인은 모두 원외위원장이다. 부산이란 거대도시를 이끌 민주당의 부장으로 '배지'를 단 현역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가 경쟁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대승 후 2020년 총선,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패배하면서 '참패'하며 변화 필요성이 절실해 진 당내 상황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현역 의원들이 맡았던 관례에서 벗어내 원외인사들이 나서 민주당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들의 어려운 상황도 반영됐다. 최인호, 전재수, 박재호 3인의 민주당 의원들은 차기 총선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들 역시 시당위원장을 맡지 않음으로서 지역 변화에 힘을 더하고 국회와 지역 현안에 보다 집중해 차기 총선 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우려점도 존재한다. 이번 시당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다음 총선까지 시당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된기에 원외 인사로서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단순 변화를 넘어 새로운 시당위원장과 현역 의원, 당 사무처가 합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부산 민주당은 최근 연이은 패배 후유증으로 일부 지역에서 지역위원장과 당원, 사무처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 2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서은숙, 신상해, 윤준호 등 3명의 후보들은 모두 '당원 중심의 시당'을 내걸고 각자 공약까지 제시하며 다시 밑바닥부터 부산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을 두고 민주당 부산 한 당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지금의 민주당에 필요한 말이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실천할 의지가 있는 정당이라면 민주적 절차에 따른 공정성과 정의로움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온라인 투표(대의원 50%·권리당원 50%)를 실시해 13일 시당대회에서 차기 시당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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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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