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최근 부시장을 직접 뽑겠다고 나섰다.
공직사회 안팎의 유능한 인재를 공개 경쟁을 통해 채용하겠다는 취지인데, 이는 시·군 부단체장 인사와 관련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사실상 김동연 지사의 인사를 거부한 것이다.
1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가 지난달 21일 시·군별 부단체장 첫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시와 도는 이 과정에서 인사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러면서 현재 부시장 자리가 한 달째 공석이다.
백경현 시장이 도지사사 단행하는 관행적인 부단체장 인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신 시는 자체적으로 인재를 뽑기로 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2일 행정안전부에 부시장 개방형 직위 지정 가능 여부를 질의했다. 이와 함께 부시장을 도 인사로 받지 않고 공개 모집 방식으로 뽑겠다는 입장을 도에 전달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법률 검토를 했는데, 부시장 개방형 직위 지정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를 토대로 행안부에 질의를 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가 혹시라도 안 된다고 하면 법제처에 법령 해석도 의뢰할 생각이다”라며 “인재 채용 범위 역시 경기도로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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