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나간 해묵은 감정으로 싸움을 걸어올 시간에 현장 낙농가들은 피를 말리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남지회는 '악감정을 앞세운 정부, 신뢰를 말할 자격은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까지 내면서 이같이 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28일 "농식품부는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정부와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가 발생했다"며 "협회와 낙농제도 개편과 원유가격 결정을 위한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혹스럽다. 정부가 신뢰를 말하기 전에 전국 낙농가들에게 믿음을 주었는지 반성부터 하길 바란다. 낙농협회는 前 장관의 독단행정에도 정부를 향한 앙금을 걷어냈다.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제발 터놓고 협의하자"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정황근 장관이 지난 5월 10일 농성장 방문에서 밝힌 '터놓고 협의하자'라는 말만 믿고 160여일 농성기간동안 참고 기다려왔다"면서 "최근에는 협회 실무진이 농식품부 당국자들을 만나 새로운 정부안 도입 시 발생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진솔하게 전달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최근 농식품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가 정부안을 오해하고 낙농가를 선동했다는 프레임을 씌우면서 협회를 패싱하고 조합장간담회·진흥회이사회·도별간담회를 개최해도 우리는 인내하고 참아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농식품부가 각 도청 주관으로 실시하고 있는 도별 설명회도 사전에 알려주지 않아 협회가 도지회별 일정을 파악해 적극 참여하라는 협회중앙회 지침을 도지회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유가격 협상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뭘 중단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사료값 폭등세 지속에 따라 현장 낙농가들이 육성우 감축에 나서면서 암송아지 가격이 1만원에도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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