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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향기로운 허브이야기'] ⑦하늘이 내린 다섯가지 선물 '오미자'와 더위 막는 '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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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향기로운 허브이야기'] ⑦하늘이 내린 다섯가지 선물 '오미자'와 더위 막는 '황기'

유기산이 풍부한 오미자와 다당류와 아미노산이 풍부한 황기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매운맛이 모두 들어있는 하늘이 준 다섯가지 선물인 오미자는 예로부터 술, 음료를 만들고, 한약재로도 이용되었다. 오미자는 열매 하나에서 다섯가지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붙혀진 이름이다.

오미자는 단맛과 신맛, 짠맛이 조화롭게 느껴져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내어준다. 또한 씁쓸하면서도 알싸한 매운맛도 느껴지는 매력적인 허브이다.

오미자의 각기 다른 맛은 열매에 분포하는 성분의 차이 때문이다. 껍질과 과육은 포도당, 과당, 구연산, 사과산이 풍부해 단맛과 신맛, 짠맛이 나고 씨앗에는 쓴맛과 매운맛이 난다.

‘동의보감’에서는 오미자는 오장을 보호하고 피로를 해소하며 정력을 증진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기침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미자는 껍질과 과육에 포도당과 유기산이 풍부하고 씨앗의 항산화 효과를 내는 성분들이 풍부해 간 기능 강화와 숙취 해소, 피로 회복에 좋다. 심혈관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항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 오미자의 껍질의 붉은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노화 방지에 효과 있는 항산화 물질이며, 과육에는 각종 유기산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에 효과적이다. ⓒ프레시안(문상윤)

껍질의 붉은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노화 방지에 효과 있는 항산화 물질이다.

오미자는 설탕에 절여 청으로 만든 후 다양한 음료에 사용을 한다. 또한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 오미자의 성분은 알코올에 더욱 잘 우러나기 때문에 약용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술을 담가 마시는 것이 좋다.

오미자는 요즘 같은 무더위를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는 우리나라 전통음료인 ‘생맥산(生脈散)’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물에 달여서 물 대신 마시는 음료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여름 음료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생맥산은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생맥산은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가 있다. 맥문동 140g, 인삼 70g, 오미자 40g, 황기 8g, 감초 8g, 물 8L를 준비하고 오미자만 제외하고 푹 끓인다. 이후 우러난 물에 오미자를 담가 놓으면 된다. 마실 때는 꿀을 조금 넣거나 잣을 띄워도 좋다.

또한 오미자는 연하게 끓여 다이어트 음료로 사용해도 좋은데 유기산이 풍부하고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수분 공급과 미량 영양소를 보충해주기 적합하다.

오미자는 보통 건조된 상태로 사용하는데 속까지 완전히 건조되지는 않기 때문에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기는 예로부터 기력을 회복하는데 사용되었던 약재이자 허브이다. 요즘에도 황기는 삼계탕이나 백숙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재료이며, 위에서 언급되었던 ‘생맥산’에도 들어간다.

황기는 ‘본초강목’에서 "오래된 종기를 터뜨리고 고름을 배출시키고 통증을 줄이며 나병과 같은 피부병과 치질, 치루를 치료하며 허약한 것을 보충하여 소아의 모든 병을 낫게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또한 여성의 자궁에 風邪(풍사)가 침범한 것과 五臟(오장) 사이에 瘀血(어혈)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고 남성이 쇠약한 것과 피로한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중국 약학서 ‘신농본초경’에는 황기를 기를 돋우고,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대에 도움을 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황기는 보양차인 ‘십전대보탕’의 재료이기도 한데 인삼, 지황, 당귀, 감초와 좋은 궁합을 보이는 약재이자 허브이다.

황기에는 감마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신경 흥분의 조절을 돕고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황기는 다른 약재와 달리 장복을 해도 크게 해가 되지 않아 다른 허브와 함께 차를 끓여도 좋고, 물 대신 사용해도 좋다.

황기는 그 사용량이 많아 국내에도 수입산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국산은 형태가 가늘고 고르지 않으며 연한 황색을 띄고 있다. 수입산은 작은 가지 뿌리가 붙어 있고 휘어진 형태를 하고 있으며 연한 황갈색을 띄고 있다.

황기는 주로 건조된 상태의 것을 구입해 사용하는데 잘 밀봉을 해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여야 하고 사용 전 흐르는 물에 잘 씻고 잔가지를 정리하여 이용하면 좋다.

황기 또한 오미자처럼 열량이 적고 기력회복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미자와 같이 다이어트 음료로 사용할 경우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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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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