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포항에서 국힘 당원 지지자들과 치맥파티를 하고 울릉도에 들어간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팝니다.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울릉도.”
이는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이 대표를 겨냥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비판으로 보인다.
전날 공개된 휴대전화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고,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 개고기 받아와서 팝니다”라는 표현은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말하는 것으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비판할 때 쓰인다. 이는 윤대통령과 윤핵관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라고 적어 여의도를 그 섬으로 표현하며 자신을 둘러싼 여의도 정치와 국민의 힘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울릉도를 지칭하는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습니다"라고 불편한 심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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