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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공요금 동결 물가잡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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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공요금 동결 물가잡기 안간힘

경북 경주시는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올 연말까지 상·하수도, 종량제 봉투, 버스·택시요금 등을 동결한다고 21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 상승해 외환위기 때였던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대를 기록하다가 3월(4.1%), 4월(4.8%)에 4%대에 진입했고, 5월(5.4%) 5%대를 거쳐 지난달 6%대까지 도달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며 지방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물가 인상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올해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주시의 시내버스 요금은 2016년 입석 기준 1300원으로 인상된 이후 6년 째 인상을 억제하고 있고, 택시요금은 2019년 기본요금 기준 3300원으로 오른 이후 3년 째 동결 상태다.

상·하수도 요금도 올 연말까지 동결기조를 유지한다. 또 1997년 이후 25년째 제자리 걸음인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가격 현실화 계획도 당분간 중단한다.

시는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올 연말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도시가스 요금은 정부가 고시하는 도매요금과 광역자치단체인 경북도에서 결정하는 공급요금에 따라 매월 도시가스 요금이 최종 결정되어 경주시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경주시는 경북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물가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될 때까지 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을 최대한 억제토록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다행히 지난달 20일 경북도는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이번달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동결키로 결정한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개입할 권한이나 여지가 많지 않지만, 중앙정부와 생활물가 안정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지자체 차원에서 대중교통과 종량제봉투,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시켜 서민 물가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시청 전경ⓒ경주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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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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