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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영호 충북도의장 “도민이 도의회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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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영호 충북도의장 “도민이 도의회의 주인”

정책지원관·의원 역량 강화 통한 ‘견제 감시’ 역할 강조

▲프레시안이 18일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을 만나 12대 도의회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프레시안(박근주)

청주시의회 의장을 거쳐 초선으로 12대 충북도의회에 입성하자마자 의장에 오른 황영호 의원(국민의힘·청주 13)을 18일 의장실에서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황 의장은 청주시의회 의원 외에도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청주시 청원구당협위원장을 지냈고, 민선 7기 청주시장에도 출마해 한범덕 전 시장과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중앙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에 차 있다./편집자

프레시안 : 지방의원이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황영호 : 그래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상황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성장하지 않았나. 충북에서는 아직 이런 예가 없다.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사례를 찾기 어렵다. 꼭 명문대학을 나오고, 고시에 합격해 고관대작이 돼야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다고 보나. 지방의 사정을 잘 알고, 지역민의 어려움을 잘 아는 풀뿌리 민주주의 최일선에 선 지방의원이 큰물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좌절했던 점은 낙선이 아닌 이러한 정치 풍토였다. 지방의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열심히 일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돕겠다.

프레시안 : 도의회 의장에 앞서 청주시 의장을 했는데 동료의원들은 어떤 반응이었나.

황영호 : 청주시 3선 의원 재임 동안 시 의장과 충북 시군의장단 협의회장,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았고 청주시장 출마, 청원구 당협위원장, 중앙위 지방자치위원장,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등 다수의 정치 경험을 쌓았다. 우리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이와 같은 정치 경험을 가진 의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선수(選數)도 중요하지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치력, 정무적 판단 능력,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을 통합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의장 선출은 동료의원들의 저에 대한 의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에 대한 평가와 선택이라고 본다.

프레시안 : 의정 방향은.

황영호 : 의회 존재 이유는 ‘견제와 감시’라고 생각한다.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무엇보다 상임위원회 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를 운영할 것이며, 상임위원회가 활성화되고 제 기능을 발휘해야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 활동과 의원 개인의 역량 강화를 통해 각 지역 도민들의 목소리를 녹여낸 조례를 제정하고 불합리한 조례는 개정하는 등 의회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8일 진행된 전체 의원 연찬회는 그동안의 형식적인 이론 교육과 차별화시켜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를 가상으로 개최해보는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본다.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신설로 사무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정을 보좌할 수 있게 됐다.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역량이 곧 의회의 발전에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직원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

프레시안 : 원 구성을 하면서 야당을 설득하지 못했는데.

황영호 : 정치라는 것은 의견대립과 갈등 속에서 대화와 조정, 타협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이번 12대 도의회 원 구성에 있어 약간의 이해관계가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으나, 모든 의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정 의원의 특정상임위원회 배정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 노력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이것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본회의 불출석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같은 당 김영환 도지사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겠나.

황영호 : 도지사와 같은 당 소속이기 때문에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다는 도민들의 우려가 있지만, 도민들께 위임받은 견제와 감시에 충실할 것이다. 도지사의 정책과 방향이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부합한다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 협조하겠지만, 도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

프레시안 : 벌써 김영환 도지사의 공약 축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

황영호 : 재원의 문제여서 집행부에서 이와 관련해 협의를 요청할 것으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함께 논의한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

프레시안 : 지방의회의 권한 확대에 관한 생각은.

황영호 : 의회 인사권이 독립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권한이 늘었다는 생각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무게를 먼저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의원 보좌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것이 곧 의원 역량 강화로 이어져 보다 전문적인 견제와 감시로 나타나도록 하겠다. 사무처 직원 인사에 있어서도 연공 서열, 근무성적평정, 업무능력, 공직사회 평판 등 신중한 검토를 통해 보편타당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프레시안 : 정책지원관은 어떤 역할을 맡나.

황영호 :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올해 6월 정책지원관 8명이 채용됐다. 정책지원관으로 채용된 분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조례제정과 같은 입법 활동이나 정책 발굴, 연구 활동 등에서 역량을 발휘하리라고 기대한다. 이번 12대 의회에서는 특히 정책지원관을 비롯한 직원 역량 강화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며, 이는 곧 의정활동의 전문성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도민 생활에 꼭 필요한 조례제정과 불합리한 조례 개정 등 의회가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프레시안 : 도민께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황영호 : 이번 12대 충북도의회를 바라보는 도민의 시선은 제대로 일하고 도민의 민생을 살펴달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민의 여망을 받들어 도민의 행복한 삶과 충북도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여․야를 초월한 상생과 협력, 협치와 소통의 바탕 위에서 의회를 운영해 가겠다. 도의회는 도민이 주인이다. 지켜봐 주시고, 따끔한 질책을 마다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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