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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의당 "국힘 31석의 대구시의회, 거수기 역할·청부입법까지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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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의당 "국힘 31석의 대구시의회, 거수기 역할·청부입법까지 우려가 현실로"

"도시브랜드 변경, 공공기관 통폐합 등 번갯불에 콩 볶듯이 결정해선 안 돼"

정의당 대구시당이 32석 중 31석을 국민의힘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대구시의회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제9대 대구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많은 우려가 있었다"고 밝히며, "시의회 32석 중 단체장과 같은 국힘 소속이 31석이니 그럴 만도 하지만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도시브랜드 변경, 공공기관 통폐합 및 임원들의 임금 상한제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임시회 의안 제출기한까지 조례 제출을 하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발의라는 꼼수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시의회 규칙에 의안은 회기 10일 전에 제출돼야 하지만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는 그러지 않을 수 있고, 단체장이 하고자 하는 사업을 의원이 의안으로 발의할 수도 있지만 이는 모두 특수한 예외의 경우이거나 잘못된 관행이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찬반 입장을 떠나 도시브랜드 변경이나 공공기관 통폐합은 번갯불에 콩 볶듯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신중히 의논해 결정해야할 사안"이라며, "시의회가 이런 사안을 두고 단체장이 하겠다고 해서 부화뇌동하며 거수기 역할도 모자라 청부입법까지 하겠다니 앞으로 4년 동안 대구시민의 삶을 과연 맡길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대구시당 한민정 위원장은 "시의회 이만규 의장은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민선8기 대구시정도 견제 받지 않으면 독선이 된다' '공공기관 통폐합은 옥석을 가려 추진할 수 있도록 의회가 살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많이 바라지도 않는다. 자신들이 말한 만큼이라도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정의당 대구시당 한민정 위원장ⓒ한민정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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