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의 '더블링(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두 배 증가)' 현상이 다시 시작됐다.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73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3만7100명, 해외 유입 260명이 각각 확인됐다.
이날 새 확진자 수는 한 주 전인 지난 5일 1만8147명의 두 배 이상 규모다.
방대본이 보다 정확한 확진자 변화 추세를 확인하는 지표로 보는 국내 발생자의 주중 일평균 확진자 수 역시 더블링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최근 한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만914.3명으로 지난 5일 1만506.6명의 두 배 수준이다.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확인됨에 따라 발표가 예고된 정부의 관련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커지게 됐다. 당장 꼽을 수 있는 조치는 야외 마스크 착용 재 의무화다. 아울러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허용된 실내 취식을 다시 금지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전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국민의 반발,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면 취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과거 대책 중 실효성이 있다 판단되는 일부 세부 대책을 핀셋 적용하고, 재택 근무 강화, 다중이용시설 입장객 제한 등의 조치는 개별 사회 및 경제 주체에 권고하는 수준의 대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커보인다.
백신 4차 접종 역시 전국민을 상대로 의무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 재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BA.5 변이가 기존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을 가져 기존 백신 접종의 예방 의미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의 중증화율을 낮춰주는 효과는 있는 만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할 가능성은 크다. 의료계에서는 60대나 50대 이상 수준으로 기준을 잡는 수준의 대응이 효과적이며 그 이상 연령대로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건 효과가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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