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 남부경찰서 소속 지구대에서 50대 간부급 팀장 등 남성 경찰 2명이 20대 여성순경을 상대로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를 규탄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포항여성회 등으로 구성된 '포스코성폭력근절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포항남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이라는 경찰서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이라며 규탄하고 강력한 대처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얼마 전 포스코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이번에는 가해자가 경찰공무원인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포항 남부서에서는 4개월 전에도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안일한 대처 때문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이 성범죄 가해자라면, 어떻게 믿고 성폭력을 신고할 결심을 하겠나. 피해자 보호조치를 할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고 최근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 포스코를 한데 묶어 “포스코 조직문화와 남부서의 남성 중심 조직문화로 인해 성인지 감수성이 낮고 성폭력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포스코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는 관할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더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마지막으로 포항남부경찰서의 직장내 성폭력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성차별문화 개선, 강력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성범죄 경찰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과 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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