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양주시장 “옥정신도시 물류센터 허가 직권 취소한다”

민간 사업자와의 손해배상 소송도 감수…시민 요구가 최우선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이 지역사회의 쟁점인 옥정신도시 물류센터 허가와 관련해 직권 취소 방침을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6일 열린 민선 8기 첫 확대 간부회의에서 물류센터 허가를 시장 직권으로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이 지난 6일 열린 첫 확대 간부회의에서 옥정신도시 물류센터 허가를 직권으로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있다.ⓒ양주시

강 시장은 “6.1 지방선거 기간 강조한대로 옥정신도시 물류센터 허가를 직권으로 취소하겠다”며 “허가 취소로 발생할 민간 사업자와의 소송에 대응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이 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 민간 회사는 고암동 593-1, 592-1 일대 부지에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건축을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5년 택지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지정한 곳이다.

그러나 인근 옥정신도시 시민들은 물류센터가 생기면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사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물류센터 부지 반경 2㎞ 이내에 옥정신도시와 덕정 택지지구 등 인구밀집 지역이 있어 조망권 침해와 소음·진동, 상습 교통 체증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옥정신도시 시민들은 지난 4월부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강수현 시장은 “모든 정책을 시행할 때에는 시민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현장의 문제를 파악해 반영해야 한다”며 “물류센터 직권 취소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다. 그런 만큼 빠르게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