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에 앞서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 현상이 주요 여론기관 조사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7월 1주 정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했다.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어선 변동폭이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2주 53%에서부터 이번 주 37%까지 연속 하락, 같은 기간 부정률은 33%에서 49%로 상승했다.
갤럽은 "부정률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률을 넘어섰다"며 "지난주까지는 주로 중도층·무당층에서의 변화였으나, 이번에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1%,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4%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 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5일부터 사흘 간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고 응답률은 10.7%(총 통화 9359명 중 1000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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