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는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 故 이호왕 박사(고려대 명예고수) 추모 공간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이호왕 박사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백신을 개발해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렸다.
1928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이 박사는 1954년 서울대 의과대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1960년 귀국한 이호왕 박사는 1976년 3월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면역체를 발견했다.
그는 발견 장소 이름을 따 이를 한탄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당시 이 박사는 동두천시 송내동에 마련한 연구실에서 이 같은 업적을 이뤘다.
시는 지난 2012년 3월 자유수호평화박물관 3층에 한탄 이호왕 박사 기념관을 조성했다.
이런 가운데 이호왕 박사는 지난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 관계자는 “이호왕 박사는 세계 과학사에 남을 자랑스러운 학자다”라며 “그의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전시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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