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특별법 제정 추진과 맞물리며, 기존의 사업계획까지 흔들리는 등 우려가 일며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대구경북의 주요 핵심 사업 중 가장 우선시 되는 1호 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대구시가 홍준표 대구시장 체제로 전환되며, 기존의 사업계획이 흔들리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4일 홍 시장은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공항 건설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업추진 방식에 대해 기존의 방식이 아닌 '특별법 제정'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시장은 "기존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기자들에게 반문하며 특별법 제정을 피력했고, 해당 특별법은 추경호 의원의 법률안과 홍 시장이 의원 시절 제출한 특별법을 통합한 것으로 군 공항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민간 공항은 국비로 건설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일부에서는 "통합신공항 사업은 수년간 수많은 협의를 거치며 힘들게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다. 기존의 방식으로 서둘러 진행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또 다시 특별법을 제정하고 사업방식도 바꿔버리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절차가 또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어 "이러다 결국 시간만 허비하고 사업자체가 것 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취임하면서 최근 너무 혼란스럽다"라며, "지역 현안 중 가장 중대한 사업에 대해 표몰이식 정책을 쏟아내서는 안 된다. 정말 신중을 기해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 또한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자칫 기존에 만들어 놓은 틀이 흔들리며,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특별법 제정보다는 사업의 속도가 중요하며, 통합신공항 건설을 기존의 방식인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른 절차대로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도와 대구시의 통합신공항 사업진행 방식 갈등에 대해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진열 군위군수는 "아직 공식적인 안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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