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궁예가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포천시 반월성 남벽 일부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유실됐다.
시는 문화재청에 긴급 보수비를 신청해 복구 공사를 할 계획이다.
6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34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반월성 남벽이 가로 6m가량 유실됐다.
시는 곧바로 방수포를 깔고, 안전띠를 설치하는 긴급 조치를 했다.
포천 반월성은 경기 북동부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경기도 사적지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국시대에 축조한 성벽이다. 궁예가 쌓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대표 문화 유산이다.
백제가 한강을 점령하고 북진했을 당시엔 포천 지역을 지켰다. 이런 역사 가치로 지난 1998년 사적 제403호로 지정됐다.
시는 반월성의 역사 가치를 보전하고자 지난해 1억2360만 원을 들여 성벽에 경관 조명 19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복구 비용을 계산하는 중이다”라며 “조만간 문화재청에 긴급 보수비를 신청해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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