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4년 전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고 나섰다.
시는 몇 년 새 공영주차장과 휴양·체육 시설이 크게 증가하고, 대형 공공 건축물 3곳의 준공을 앞둔 현 시점이 시설관리공단 설립의 최적기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박형덕 신임 시장도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건 상태여서 추진 동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6일 시에 따르면 내년 12월 출범(설립 등기)을 목표로 동두천시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2017년 초 자본금 5억 원을 출자해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같은 해 3월 경기도와 1차 협의를 끝내고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듬해 4월 시의회는 ‘적자 경영이 우려되고, 공공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설립을 반대했다. 그러면서 시가 요구한 타당성 검토 용역비 1억 원을 추경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1곳이던 공영주차장이 9곳으로 늘었고, 자연휴양림과 놀자숲, 치유의숲과 파크골프장, 국민체육센터 등 각종 휴양·체육 시설이 생겼다.
또 대형 공공 건축물인 행복드림센터, 반다비 체육센터,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가 오는 2023년~2024년 모두 준공된다.
시 관계자는 “2017년~2018년엔 공공 시설물이 적었고, 관리·위탁 사업도 많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현재 상황은 그때와는 완전 다르다. 공공 시설물을 전문적으로 운영할 시설관리공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에서 우리만 시설관리공단이 없는데, 지역 현실과도 맞지 않는다”며 “다음 달 경기도와 1차 협의를 하고, 9월 열리는 2회 추경 때 시의회에 타당성 검토 용역비 반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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