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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선서'도 안한 전주시의회 초선 당선인들의 '혈세' 축낸 '술판'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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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선서'도 안한 전주시의회 초선 당선인들의 '혈세' 축낸 '술판' 워크숍

외부강사 초청 이외 별다른 일정 없던 행사에만 500여만 원 '펑펑'

▲사진은 전주시의회 초선 당선인들이 술판 워크숍으로 비난을 받은 완주 상관의 리조트 ⓒ이하 프레시안

전북 전주시의원 초선 당선인들이 정식 의원이 되기도 전에 500여만 원에 달하는 혈세가 술판 등에 마구 낭비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외부강사 초청 외에 별다른 일정이 없었던 만큼 사실상 식사와 숙박비용, 술값으로 적지 않은 예산을 사용한 초선 당선인들은 아직 등원조차 하지 않은 당선인 신분일 뿐 혈세를 사용할 신분은 아니라는 점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지난 2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완주군 상관면에 있는 상관리조트에서 '제12대 초선 당선인 의정활동 아카데미'라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첫날 일정으로 유재균 한국산업기술원 의회운영연구소장이 '당선자의 의정활동 손자병법'이란 주제로 예산결산과 행정감사 방법, 조례안 입안과 실무 기초 등에 대한 강연이 열렸고, 이후 리조트 내에 있는 식당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가 이어졌다.

식사자리에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맥' 폭탄주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식사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일부 시의원 당선인들이 '소맥' 폭탄주를 독하게 제조해 우 당선인에게 수차례에 걸쳐 건넸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독한 술을 연거푸 마셔야 했던 우 당선인은 금세 술에 취하게 되고, 그 상태에서 비속어와 욕설이 섞인 말을 내뱉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초선 시의원 당선인들의 성화에 못이긴 술잔이 돌면서 불미스러운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술자리는 식당에서 끝나지 않고, 시의원 당선인들이 묵게 될 객실이 있는 3층의 테라스로까지 옮겨져 이어졌다는 것이 또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전주시의원 초선 당선인들의 술판 워크숍에 들어간 비용은 500여만 원 안팎이 든 것으로 전주시의회측은 밝혔다.

워크숍에는 초선 당선인 17명 전원을 비롯, 의장단 선거에 나설 재선 이상의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까지 포함해 50명 가량이 참석했고, 이들은 객실 다수와 세미나실 등을 이용했다.


무늬만 의정활동 아카데미로 전락한 전주시의회의 이번 행사는 사실상 올해부터 행정안전부가 새롭게 구성되는 지방의회의 원활한 출범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지방의회의원 의정활동 안내서'와 '지방의회 운영 지침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낭비나 다름없다는 것이 의회 안팎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북에 위치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지방의정연수센터에서 '초선의원 의정안내과정'과 '지방의회 개원 준비과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기도 했다.

김남규 의장은 "첫날 오후 인사말을 한 뒤 행사장을 떠나 당시 정확한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가 없다"면서 "워크숍에 들어간 비용은 시의회의 공식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공통경비를 사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크숍에 인사 차 방문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술에 취한 상태로 의원 등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공식사과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윤리위원회 심판을 받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던 전주시의원 초선 당선인들도 거센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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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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