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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公 신개념 교통차단 있으나마나…고속道 하청인부 車벼락 맞고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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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公 신개념 교통차단 있으나마나…고속道 하청인부 車벼락 맞고 하마터면

ⓒ정읍소방서


호남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세척·보수 작업 도중 승용차와 트럭의 추돌사고로 하마터면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직전까지 갔던 근로자 3명은 하청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7분께 전북 정읍시 호남고속도로 천안방향 녹두장군 휴게소 인근 133㎞ 지점에서 승용차와 2.5톤 화물트럭의 사고에 근로자 1명이 중상을, 나머지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중경상을 입은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호남선 리모델링공사(정읍-김제, 서순천-고서) 비규격 가드레일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차벼락에 봉변을 당했다.

이 공사는 도로공사 산하 남부도로개량사업단이 발주한 공사이다.

당시 작업 구간 전후로는 도로전광표지(VMS), 작업장 주의 표지, 작업안내 차량(안전유도판), 교통콘(라바콘), 제한속도 표지판 등 작업장 안내 표지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도로공사 전주지사측은 밝혔다.

안내 표지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도로공사가 안전경영책임을 보다 꼼꼼하게 점검하고 책임보고서 내용대로 현장안전을 살폈다면 하청 근로자들의 부상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로공사가 유지보수공사 시 교통차단 패러다임 전환(전면차단 등)으로 신개념공사 시행을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사고 현장에서의 신개념공사 미적용은 겉과 속이 다른 도로공사측의 안전관리이다.

이 신개념공사는 유지보수공사시 단기 차단공사로 인한 이용객 및 근로자 안전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에 유지보수공사 건별 장기간 단기차단(차로별)을 통한 공사는 동일구간에 운행차량과 작업장 공존으로 인해 작업장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지정체 민원 발생, 작업장 협소로 안전사고 위험 및 품질확보 곤란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반면 유지보수공사시 교통차단 패러다임 전환(전면차단 등)으로 신개념공사 시행 도입으로 (나들목 전면차단) 장·단기 유지보수공사시 인근우회 전면차단 공사로 설계·시공과 (노선간 교통전환) 중부선 우회를 통해 14개 공종 통합 전면차단공사, (다공종 통합작업) 1회 차단공사시 특정 구간 내 다공종 통합공사 실시 등 일거삼득의 효과를 보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다친 하청업체 근로자 3명은 일거삼득의 효과는커녕 작업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나마 부상 당한 근로자들에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 치료비 지원'을 도로공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근로자들이 부상을 입은 당일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이 21일부터 30일까지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 치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희망드림' 대상자를 모집키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희망드림'은 2020년 1월 1일 이후 고속도로 교통사고 또는 건설·유지관리 업무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중증·경증 장애를 입은 피해자 중 선발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다.

치료를 위해 사용한 입원 및 외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범위 내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당시 화물차와 추돌한 직후 화물차 밑으로 들어간 승용차 운전자도 경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당시 작업 과정에서 안전의무 준수를 비롯해 언더라이드(소형차가 화물차 밑으로 들어가는 사고) 예방을 위한 화물차의 안전장치 설치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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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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