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社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서비스가 27년만에 중단된 가운데, 경북 경주에 IE를 기리는 묘비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지난 15일 “독보적이었던 그의 업적을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늘 내일 하던 친구(IE)가 결국 곁을 떠났군요 독보적이었던 그의 업적을 기억하며”로 시작된 게시글에서 “부모(마이크로소프트)도 이제 버린 자식이라 그런지 아무도 빈소를 마련해주지 않아서 경주에 있는 친형에게 부탁했다”라며 여러 장의 묘비 사진을 올렸다.
묘비에는 IE의 서비스 기간(1995. 8.17 ~ 2022. 6.15)과 “He was a good tool to download other browsers(그는 다른 브라우저들을 다운로드 받기에 좋은 도구였다)”라는 문구가 세겨져 있다.
작성자는 “경주에 있는 카페 건물 옥상에 커플들이 프로포즈 용으로 주로 활용하는 세상에서 작은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 옆에 묘비를 마련했다”면서 “열려 있으니 아무나 마음껏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IE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995년 윈도우95 운영체제 추가 패키지의 일부로 처음 소개됐으며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웹브라우저로 2003년에는 점유율이 9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파이어폭스, 크롬 등 경쟁 브라우저가 부상하고,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 사용이 점차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새로운 웹브라우저 '에지'를 내놓으면서 IE의 새로운 기능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IE 기반으로 만든 웹사이트를 지원하는 에지의 'IE 모드'는 최소 2029년까지는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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