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취임 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긍정 평가가 50% 아래로 나타났다. 통상 여론조사 기관에서 매주 정례 실시하는 국정수행 평가는 사실상의 대통령 지지율로 해석돼왔다.
1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7일부터 나흘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 대상,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는 '잘 하고 있다' 48.0%, '잘못하고 있다' 44.2%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4.1%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3.9%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 안이다.
같은 기관이 윤 대통령 취임(5.10) 1주일 뒤부터 이번주까지 매주 정례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시간순으로 보면, 긍정 평가율은 첫 조사인 5월 3주 조사 당시 52.1%에서 5월 4주 54.1%, 6월 1주 52.1%로 큰 변화가 없었다가 이번 조사에서 40%대로 내려앉았다.
부정 평가율은 첫 조사에서 40.6%였다가 37.7%(5월4주), 40.3%(6월1주)에 이어 이번주 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호남권에서는 긍정률 20.2%, 부정률 67.3%로 부정 평가가 3배 이상 높게 나왔다. 대구·경북에서는 반대로 긍정률 61.2%, 부정률 34.4%였다.
호남 지역 국정수행 지지율 20.2%는 전주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주 조사에서도 이 지역에서는 28.2%라는 낮은 수치가 나왔다. 표본이 적다는 점(2009명 중 178명, 가중치 부여 후 197명으로 반영)을 감안해도 이례적으로 낮은 숫자다.
같은 조사에서 전국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7.3%, 더불어민주당 39.2%, 정의당 3.6%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무작위걸기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3.9%(총 5만868명 통화시도, 2009명 응답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