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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구리 소년'... "철제 버니어캘리퍼스에 맞았을 것" 주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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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구리 소년'... "철제 버니어캘리퍼스에 맞았을 것" 주장 화제

일명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상황과 범행 도구 추론한 글 올라와...

대구 와룡산에서 초등학생 5명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일명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상황과 범행 도구를 추론한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글은 당시 상황과 범행 현장에 있던 인물 등의 묘사가 세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글을 게재한 사람에 대해 의문도 증폭된다. 

▲지난 1991년 3월 26일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을 잡으러 간 9~13세 소년 5명(조호연·김영규·박찬인·김종식·우철원 군) ⓒ경찰청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나는 개구리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는 글 작성자는 "산동네에서 자라본 남자들은 알겠지만, 개구리를 키운다며 올챙이나 도롱뇽을 잡으러 산에 많이 갔다"면서 "자기 집 앞산에 양서류가 없다면 무조건 산을 넘어 반대편까지 가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백 퍼센트 그쪽 꼬맹이들과 싸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 안 들어가고 뽀대기(본드)를 불고 있었을 중고딩 불량배 무리를 만나면 정말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작성자는 "어설프게나마 피해자들을 매장했다는 점에서 전원이 환각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개골 상처가 난 아이가 철제 버니어캘리퍼스에 맞았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는 "와룡산 인근에 버니어캘리퍼스를 들고 다닐 만한 학교가 딱 한 곳 공업고등학교가 있다"며 "다섯을 잔인하게 죽일 정도로 대담한 살인마가 동네 산속에 매복하고 있을 확률보다 그 지역 공업고 학생들이 산에서 뽀대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고 가방속에는 버니어캘리퍼스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니어캘리퍼스 ⓒ프레시안 DB

그는 또 "산속에서 여럿이 본드를 불고 있다가 올라오는 아이들을 마주쳐 돈을 뜯으려다가 헤드락을 건 상태에서 같은 곳만 때렸고, 똘마니들은 구경하다가 어설프게 후처리 가매장 했을 것"이라고 마치 현장을 목격한 것처럼 설명했다.

한편 ‘개구리 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을 잡으러 간 9~13세 소년 5명(조호연·김영규·박찬인·김종식·우철원 군)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현재까지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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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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