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11년 만에 진보정당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 울산 동구청장에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단일후보로 나선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됐다.
2일 새벽 0시 20분 기준 35.72%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김 후보는 득표율 55.83%(1만3808표)를 기록해 천기옥 국민의힘 후보(44.16%·1만921표)를 앞서 당선이 확실해졌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렸던 울산에서 김 후보는 노동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였던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단일화를 하며 '진보단일후보'가 됐다. 진보당·노동당뿐만 아니라 녹색당·정의당까지 연합하여 진보정당의 지지를 받는 후보로 '진보정치 1번지'로의 복원을 끌어냈다.
앞서 노동당·정의당·진보당이 참여한 진보 3당 대표단과 울산지역 후보자들은 지난 12일 울산시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은 진보정치를 가장 먼저 시작했고, 울산시민과 노동자가 진보정치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 곳"이라며 "진보정치 1번지 울산에서 단결된 힘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2011년 4월 울산 동구청장 재보궐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당선 된 지 11년만에 다시 울산 동구에 당선됐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한 김 후보는 울산노동자문화 운동연합 출신으로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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