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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영업 정지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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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영업 정지 일촉즉발

임시사용승인 31일 종료...장기 표류된 롯데타워 추진의 문제 심화

부산 롯데타워 건립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결국 부산시가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임시사용승인 연장 허가 불허라는 강경 대응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부산시가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오는 31일 이후에는 영업을 중단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부산시

3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임시사용승인 기간 만료일은 오는 31일이다. 시가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사실상 불법 영업 상태에 놓이게 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부터 롯데타워 건립사업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미 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상황이다.

올해 1월에는 공식적으로 "롯데타워와 함께 건축허가를 득한 백화점 등에 대해 현재로서는 건축물 임시사용 기간 연장승인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진행된 협상에서도 부산시는 사업 추진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여전히 지적하고 있었고 이와는 별개로 롯데쇼핑이 지난 12일 롯데타워 백화점 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부산시 관계자는 "임시사용승인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6일 롯데타워 설계가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경관심의 통과가 되긴 했지만 결국 롯데 측이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된 협상 과정에서 뚜렷한 추진 의지가 없다라고 부산시가 판단함에 따라 강경 대응을 내릴 수 있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산 롯데타워 사업은 롯데 측이 지난 2000년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주거시설을 포함한 107층(428m) 규모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으로 처음 공개됐다.

그러나 사업성 확보를 위한 주거시설 문제를 풀지 못하고 지난 2013년 터파기 공사 이후 롯데타워 건립은 지지부진했고 2019년 '공중 수목원'을 주제로 한 설계안을 공개하면서 의지를 밝히긴 했으나 지역 시민사회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부산경실련은 "롯데타운 건설의 핵심인 롯데타워는 지금까지 방치하고 상업시설만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며 "상업시설을 통해 수익을 남기고 주거시설을 허락하지 않는 롯데타워는 20년 동안 방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것이다. 이는 롯데가 철저히 부산시민을 기만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롯데는 이제라도 지역사회의 요구에 맞게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롯데타워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며 "만약 롯데가 계속 공사를 미룬다면 부산시는 현재 유지되고 있는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 사용 승인을 재검토해야 한다. 입주 상인과 지역 고용자를 볼모로 롯데가 부산에서 이익만 챙기도록 부산시가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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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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