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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저는 도시계획 전문가...강서구를 '동북아 중심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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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형찬 "저는 도시계획 전문가...강서구를 '동북아 중심도시' 만들겠다"

[6·1 지방선거 인터뷰] 국민의힘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

지난해 박형준 부산시정 출범 후 불과 6개월 만에 부산시 고위 공무원의 6·1 지방선거 출마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는 국회 국정감사 직후였으며 그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바로 부산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김형찬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이었다. 그는 정년을 7년이나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선택했고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아냈다. 김형찬 후보의 출마를 두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부산의 도시계획과 건설 관련 전문가였다는 점과 강서구 지역 현안과 관련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도읍 의원과 긴밀한 소통 관계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에 대한 도전은 설득력을 얻게 된다.

<프레시안>과 만난 김형찬 후보는 당시 부산시청을 떠나기전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부터 기초단체장까지 승리해 서로 협치하에 가덕도신공항, 에코델타시티 등 부산전체의 미래를 건 주요 현안은 물론 신규 사업들도 원활히 유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강서구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아래는 국민의힘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퇴직을 남겨두고도 정치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김형찬 : 저는 오랜 기간 공직자로 근무하며 여러 요직을 경험했다. 물론 그 경험 속에서 능력도 십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그간의 경험을 살려 ‘내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서 소신 있게 일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정권과 시정의 주인이 바뀔 때마다 소신을 갖고 일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결국 선출직에 도전하지 않으면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없기에 정년까지 7년이란 시간이 남아있었음에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프레시안 : 왜 강서구를 선택했는가?

김형찬 : 건설 본부장, 도시 균형 재생 국장 등을 하며 강서구에 대한 중요한 업무를 맡을 기회가 많았었는데 그때 강서구의 잠재력에 대해 알게 됐다. 잠재력이 워낙 큰 도시이기 때문에 제가 강서를 경쟁력 있는 동북아 최고의 도시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서구에 출마하게 됐다.

▲ 국민의힘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경쟁 상대인 노기태 현 구청장에 대한 생각은?

김형찬 : 노기태 구청장은 노련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처럼 여야가 나뉘어서 하는 정치라 보지 않는다. 지역 일꾼인 것이다. 그렇다면 노련한 정치가보다 전문적인 행정관료가 들어오는게 맞다. 저는 부구청장도 하면서 종합 행정도 해봤고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 계획도 제가 해왔다. 그 과정에서 능력은 증명됐다고 보고 제가 남은 공직생활 7년에 연연하지 않고 시급히 강서구 현안을 해결해야 겠다는 부산시정 의지를 읽고 결정했다. 저의 열정과 젊음을 앞세운다면 누구와도 비교해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프레시안 : 지난해부터 선거를 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김형찬 : 8년간 구정을 돌본 상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건 사실이다. 많은 분들께 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서의 본래 주인인 원주민들의 마음을 먼저 얻고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오랜 기간 터전을 지켜 오신 자연마을 주민들께 전화 통화나 SNS로 소통하기보다는 직접 찾아뵙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렇게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160개가량의 자연마을 곳곳을 다니며 인사드렸다. 지금은 3040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각종 SNS를 통해 구민들과 소통하고 주요 공약을 알기 쉽게 설명한 웹툰이나 영상 등을 제작해 구민들께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에서 구민들께 저의 진심을 보여드린다면 지지도 문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국민의힘에서도 강서구는 위기지역으로 꼽기도 하는데 선거 승리 방안이 있다면?

김형찬 : 저의 강점은 젊음과 전문성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 4월 기준으로 강서구의 평균나이는 39세로 나타나 부산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요즘 젊은 분들은 진영논리에 매몰되기 보다는 실익을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 지금 이 후보가 내가 거주하는 곳을 얼마나 발전시켜 놓을지 삶의 질이나 재산권 등을 얼마나 향상시켜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저는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강서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청사진을 잘 알고 있다. 저는 우리 구민들께서 강서구의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

프레시안 : 강서구는 가덕도신공항, 에코델타시티까지 부산의 발전을 이끌 현안이 산재하다. 구청장 역할이 중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김형찬 :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행정가 김형찬’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도시 계획은 저의 전문 분야로 부산시 도시균형 재생국장을 역임하며 실제 에코델타시티의 조성에 직접 관여한 적이 있다. 전문 행정가는 행정의 흐름을 알고 필수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부산시, 공기업 공무원들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각 지역에 알맞은 정책을 실행하겠다.

프레시안 : 구청장으로 당선된다면 이행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김형찬 : 일단 많은 분들이 염원하시는 하단~녹산선 조기 개통을 반드시 이루겠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강서구에는 교통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 가장 빠르면서도 저렴한 교통수단이 도시철도인데 지상 철로로 만들 경우 교각이 시야를 가리고 그림자를 만들어 구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한다. 저는 공직에서 도시 계획을 담당해왔기에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제안 드리는 것이 바로 ‘저심도’ 지하철이다. 쉽게 말해 지하철을 아주 얕게 파는 것이다.

‘저심도’ 공법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땅을 얕게 파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단축된다. 둘째, 공사 기간 동안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저심도’에 ‘프리 캐스트’라는 공법을 결합시켜서 공사 기간 단축 뿐 아니라 구민들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여기서 ‘프리 캐스트 공법’이란 상부는 덮개를 씌워서 기존 도로처럼 사용하고 하부에서는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함으로 인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구민들의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용 절감을 들 수 있다. 땅을 얕게 파기 때문에 공사량이 대폭 감소하고 공사 기간도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 국민의힘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만약에 당선된다면 차기 부산시장과 밀접하게 협력할 사안은 무었인가?

김형찬 : 지난해 11월 중순 박형준 시장의 허락을 받아야 퇴직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제가 뜻한 바가 있어서 공무원을 그만둬야겠다고 하니 박 시장께서 취임하고 먼저 만난 게 당신이고 함께 가자고 동의해놓고 이렇게 하느냐고 섭섭해 하셨다. 하지만 저는 실국장으로 보좌하는 것보다 우리 시의 주요 현안이 강서에 집중되어 있고 그 자리를 맡아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생각해서 허락을 구했다. 그래서 뜻하는 바를 이루라며 용기를 주시기도 했다.

실제 사례로도 명지, 신호, 가덕까지 걸어가는 보행고량인 수상 워크웨이가 있다. 금빛노을브릿지와 유사한 것인데 2년 전에 김도읍 의원이 예산을 만들어 와도 노기태 구청장이 실행하지 않아 결국은 부산시청에서 직접 하기로 했다. 또 명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복합시설 만들기 위한 국비를 가져왔는데 그것도 하지 않아 박형준 시장이 하고 있다. 반드시 당선되어 강서구의 여러 현안들이 시정과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형찬 : 강서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그래서 잠시 더딘 발전에 답답한 도시이기도 했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다면 22년 9개월 동안 쌓아온 공무원으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능력 그리고 정년 7년을 남기고 명예 퇴직한 열정을 모두 쏟아 부어 강서를 해운대와 강남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

또한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로 일꾼답게 일하려면 행정을 많이 해보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한다. 앞으로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누가 일을 잘할 것인가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믿는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지 부탁드린다.

취재 : 부산울산취재본부 김진흥 기자,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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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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