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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0.003%? 북한 코로나 통계에 의구심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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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0.003%? 북한 코로나 통계에 의구심 제기

북한 코로나 진정 추세? 정부 "좀 더 지켜봐야"

북한 내 코로나 19 확진자로 의심되는 유열자 수가 감소하면서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어떤 통계 방식을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9일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숫자를 보면 유열자와 사망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사실"라면서도 "북한 내부 상황 및 통계 산출 방식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서 실제 숫자가 보여주는 것처럼 호전으로 가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코로나 19 관련 통계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맞다, 틀리다라고 평가할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라며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통계를 산출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내용을 가지고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현 방역위기 실태를 분석하면서 인민생활을 안정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실제 북한에서 공개한 유열자 수는 코로나 발생을 공개한지 나흘째인 지난 15일(전날 18부터 당일 18시까지 기준) 39만 292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6일 26만 9510명, 17일 23만 2880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18일 26만 2270명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30만 명 안쪽이다.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북한 내 이러한 경향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망자 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치명률을 보면 통계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진다. 북한은 18일 18시 기준 총 유열자가 197만 8230명이며 누적사망자는 63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를 비율로 계산해보면 0.003%다.

치명률이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했던 남한이 0.1% 안팎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기본적인 의약품 보급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북한에서 이 정도의 치명률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여전히 한 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15일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16일 6명, 17일 6명, 18일 1명을 나타냈다고 공개했다.

정부는 일단 북한 내 코로나 상황에 대한 판단보다는 대북 지원에 대한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북한이 우리 측의 실무접촉 제의에 대해 어떠한 의사표현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정부도 당분간 재촉하지 않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와 교육부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하나되어 봄"을 주제로 제10회 통일교육주간을 개최한다. 23일에는 뮤지컬배우 김소현의 오프닝공연을 포함한 기념식이 진행되며 25일에는 2030세대의 평화·통일 논의의 장 '2030 평화·통일 피우지(P-UZY) 아카데미'와 국제학술회의 및 '해외신진학자 통일아카데미'도 개최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통일교육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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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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