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이 숙원 사업인 초성리 562탄약고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이달 말 이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작하는데, 오는 10월께 나올 용역 결과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연천군에 따르면 청산면 초성리 396번지 일대에 562탄약고가 있다. 이곳은 1900년대부터 군 당국이 탄약 보관 용도로 사용하는 중이다.
그러나 562탄약고가 연천 관문에 자리한데다, 주변 지역이 군 작전을 위한 제한보호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건축물 신·증축을 못하는 등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562탄약고 이전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군은 여러 해법을 모색하다 2013년 1월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562탄약고 지하화를 추진했다.
탄약고 안에 있는 야산에 터널을 뚫어 562탄약고를 현대화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군이 지하화 작업에 필요한 사업비 318억 원을 부담하고, 국방부가 군부대 땅 5500㎡를 주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이듬해 열린 지방재정중앙투자 심사에서 ‘기부 대 양여 조건을 볼 때 연천군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라며 지하화 재검토를 통보했다.
그러자 군은 인근 군부대 땅을 받아 지하화 사업을 재추진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다른 땅을 넘겨줄 수 없다는 국방·군사시설 사업법에 발목이 잡혀 하지 못했다.
결국 군은 562탄약고 지하화 대신 이전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에 군은 이달 말 예산 5000만원을 들여 562탄약고 이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는 10월 말 나온다.
군은 이 용역 결과를 국방부에 제출·협의한 뒤 562탄약고 이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초성리 562탄약고는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라며 “그런 만큼 이번 용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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