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4년 동안 97.2%로의 공약 이행 하나하나 숙제를 풀어가듯,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현안들을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풀어냈듯이 민선 8기도 초보운전자가 아닌 안정된 모범운전자에게 대전 시정을 맡겨주면 성과와 살기 좋은 도시 대전으로 보답하겠다"
지난 4년간 대전 시정을 이끌어 온 허태정 대전시장이 재선에 도전했다. <프레시안>은 수십년간 해결되지 못한 숙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대전의 발전을 이끌어온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프레시안 : 자신의 강점을 무엇이라고 자평하는가
허태정 : 민선 7기 시장으로서의 시정 경험과 그 성과를 말씀드릴 수 있다.
특히 십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해법을 찾지 못했던 대전의 묵은 과제들을 저는 해결했다. 지지부진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충남도청사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재탄생 지역 사회의 오랜 과제였던 하수처리장과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해결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예타면제 사업으로 추진해, 이제 내년 1월이면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전 민선 시기에 3~4개의 사업을 통과시킨 게 보통이었는데, 민선 7기 4년 동안 11개의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고 수치로만 봐도 민선 7기 4년 동안 공약 이행률이 97.2%로 하나하나 숙제를 풀어가듯,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현안들을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풀어냈다.
이렇듯 시민이 공감하고, 시민이 원하는 일을 진행해 나가고 현실 가능한 약속을 실천하는 추진력과 의지가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대전시장에 재도전하는 이유는
허태정 : 잃어버린 20년의 대전이라는 바탕에는 지난 20년간 민선 출신 시장의 연임 불발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많은 숙원 사업들이 단절되어야 했던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민선 7기 4년 동안 나는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집단지성 발휘를 통해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시정을 운영해 왔다. 시민 여러분이 바라는 일이 곧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한다.
광역단체 단체장으로서 안정적 시정운영과 수많은 성과를 실제로 만들어 냈다. 약속을 지키고, 실현하는 데 온 힘을 다해왔다. 시 살림에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재정집행을 신중히 했고, 무책임한 행정이 되지 않도록 항상 경계했다. 책임지는 자세로 언제나 경청하며, 의견을 묻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과 결론을 찾아냈다.
민선 8기는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해 대전을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하는 사명이 저에게 있다.
초보운전자가 아닌 안정된 모범운전자에게 대전 시정을 맡겨주면 성과와 살기 좋은 도시 대전으로 보답하겠다.
프레시안 : 핵심 공약에 대해 소개해달라
허태정 : 모든 공약이 중요 하겠지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민선 8기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생애주기별 지원 제도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대전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제 약속을 소개해드리면 첫째 먼저 출생에서 취업까지 삶의 전반을 책임지는 대전형 생애주기별 종합 지원대책을 수립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만 3세 미만 영유아에게 지급됐던 양육수당을 취학 전 아동에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들의 입학과 건강을 챙겨주기 위한 지원책, 취업하기 좋은 도시,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 줄 정책 등 생애 주기별 지원대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있다.
둘째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조성됐던 둔산과 송강, 송촌, 노은, 관저지구 등 지은지 30년된 노후한 아파트단지와 원도심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미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은 도시 균형발전과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서도 시급하게 추진돼야 할 사업이다.
셋째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전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기능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 등이 있다.
이제 도시가 성장하던 시대, 인구가 폭증하던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사업으로 도시를 키우는 것도 한계에 놓여 있다. 개발 사업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이제는 지역에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으며 학업과 취업, 노후까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곧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하고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허 후보가 꿈꾸는 대전의 미래는 무엇인가
허태정 : 지난 4년 동안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민선 7기는 꿋꿋하게 지역의 현안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온 시간이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발판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민선 8기 대전 시정을 이끌고자 한다.
또한 지난 코로나 2년 동안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온통대전을 시민들의 사랑이 계속될 수 있도록 ‘온통대전 시즌2’를 통해서 생활 곳곳에서 시민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이어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가는 이 위기 상황에서 대전, 세종, 충남·북이 하나의 경제권, 하나의 행정권으로 연결되는 메가시티를 만들어 나가도록 앞장서겠다. 철도를 연결하고 국도를 연결하고 경제를 통합시켜 대전이 충청권의 행정·경제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정치적으로도 충청권이 대한민국 중심에 서도록 하는 데 제가 그 역할을 하고자 한다.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과 비전으로 시민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설 것이다.
프레시안 : 민선 8기에 하려는 도시변화와 미래 교통인프라 구축 방안은 무엇인가
허태정: 대전 대전환의 기준으로 혁신, 균형, 사람을 말씀드릴 수 있다. 산업단지 혁신과 도시교통 재구조화, 시민에 대한 사회적 책임 완수 등을 통해 도시경쟁력과 사람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대전을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다.
우선 산단혁신을 통해 첨단·미래산업단지 750만평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250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신동·둔곡, 대동·금탄, 탑립·전민, 장대도시첨단, 안산국방첨단 산업단지 등을 완성하고, 유성구 교촌·계산, 대동 일대로 예정된 제2 대덕연구단지를 성북동 일대까지 확대하여 500만평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대전산단을 청년창업기지와 복합문화센터 등이 들어서는 현대식 산단으로 개조해 조차장역 부지를 주민 생활공간과 복합 주거문화 단지로 개발하겠다.
도시철도 3호선 또한 2호선 준공 시기에 맞춰 추진하며 도시철도 3호선은 덕명·학하동을 출발해 도안, 변동, 선화·용두, 은행·대흥동을 지나 산내까지 총 26km 구간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이 원활치 못한 곳은 트램 지선을 활용할 좀 더 촘촘한 도시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트램 정류장 주변 유천역, 서대전역, 대사역, 대흥역, 인동역, 대동역, 자양역, 가양역에 공원, 문화예술공간, 쇼핑몰, 대중교통 환승구간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도 추진하겠다.
주요 도로와 관련해서도 대전을 중심으로 충남·북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100㎞의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기존 내부순환고속도로 통행료는 대전시민들에게 무료화해 나가 교통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말
허태정 : 지방선거는 지역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시민들에게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대전시장은 단임제를 극복해 시장이 바뀔 때마다 재검토만 반복하다가 번번이 무산돼 수많은 현안만 쌓였던 지난날을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 대전 발전을 저해했던 단임을 극복하고, 연임 시장을 만들어서 대전의 새로운 발전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민선 7기 출발선을 넘은 현안들을 온전히 완성해야 한다. 그리고 혁신도시 공공 기관 유치, 트램 정상궤도 안착 등 아직 할 일이 많다. 시민들과 함께 이 같은 일들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중단 없는 대전 발전을 위해 다시한번 일할수 있게 현명한 시민들의 선택을 기대한다.
대담/이동근 대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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