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진영 김병우 후보가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이룬 윤건영 후보를 향해 “유권자 기망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교육감은 16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때마다 ‘정치인 따라 하기’를 반복하는 후보자를 보면 유권자를 무시하는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후보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모습이 아닌 오로지 승리에만 매몰된 야합의 현장을 오늘 목격하게 돼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며 “올바른 정책으로 유권자의 꿈의 도구가 돼야 할 교육감 선거가 제대로 된 공약이 아닌 정치인 따라 하기에만 급급한 행태로 변질돼 과연 교육자로서 할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4년 전에도 같은 모습을 반복해 유권자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이런 구태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대전환의 중요한 시점에 과거로의 회귀를 부르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교육 전문가라고 자처하며 교육감 선거에 도전했던 후보마저 이런 야합에 결국 동참했다”라며 “남은 후보자는 지금까지 교육가족 모두가 일궈온 충북교육의 성과마저 폄훼하며 부정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선택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충북교육의 미래가 달렸다”라며 “저 김병우는 코로나를 잘 극복한 코로나 이후 첫 교육감으로서 공교육의 세계적인 모범을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안심할 수 있는 교육복지를 완성해 교육 주체 모두가 충북교육을 이끌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충북교육 4년을 누가 이끌어야 하는지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에 확신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보수를 자처하는 후보들은 단일화로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그간 충북교육의 새 판 짜기에 도전했던 보수 후보들이 하나가 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진균 후보의 고뇌에 찬 결단에 감사하다”며 “이로써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도민들이 고대했던 보수 후보 단일화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오직 충북교육의 재도약을 위해 통 크게 제 손을 들어 주신 김 후보에게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김 후보님은 뛰어난 현장 교육의 전문가로서, 심각한 기초학력 저하 현상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교육행정을 바로 잡고자 출마해 자유학년제 폐지 등 여러 공약을 통해 교육가족 등에게 많은 울림을 줬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놨지만, 그간 지역사회에 던진 많은 의제가 그냥 소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거에서 이긴다면 교육 현장에서 당당히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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