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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제철식품 이야기] 5월의 기운 듬뿍 담은 뽕잎과 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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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제철식품 이야기] 5월의 기운 듬뿍 담은 뽕잎과 죽순

원기 회복에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뽕잎과 죽순

여름을 맞이하는 5월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가정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행사가 많은 달이기 때문에 몸이 쉽게 지치게 된다.

이처럼 쉽게 지칠 수 있는 날에는 우리 몸의 회복력을 높여 줄 수 있는 식품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 몸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면서 5월의 대표적인 제철 식품으로는 뽕잎과 죽순을 뽑을 수 있는데 죽순 중에서도 분죽이 5월 제철 식품이다.

뽕잎은 식품 중에 콩 다음으로서 단백질이 풍부한 잎채소이다. 비타민A와 비타민C는 녹차에 비해 다소 적지만 다른 잎채소 보다는 함유량이 높다. 실제로 뽕잎을 주식으로 하는 누에는 오직 뽕잎만 먹고도 약 2주일이면 몸무게가 1000배 가까이 늘어난다. 또한 누에가 뽕잎만 먹고 단백질 덩어리인 비단을 토해낼 수 있는 것은 뽕잎의 풍부한 단백질 덕분이다.

뽕잎에는 평균 조단백질이 20% 이상 함유되어 있고 어린잎에는 40%까지 함유되어 있어 식물 중에서는 콩을 제외하면 뽕잎만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은 없다.

뽕잎은 단백질 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고, 미네랄과 섬유소 함량도 상당히 높다. 특히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들의 건강에 이롭다. 뿐만 아니라 물에 잘 녹지 않은 식이 섬유가 52%나 되기 때문에 몸속에 있는 독성 물질의 배설을 도와주고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뽕잎은 봄 누에를 치기 전인 5월 중순과 가을 누에를 치기 전인 8월 초순이 가장 영양이 높고 섭취하기 좋은데 뽕나무 꼭대기로부터 10장 이내의 뽕잎이 연해서 먹기 편하다.

채취한 뽕잎은 물에 여러 번 헹구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사용한다. 뽕잎을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뽕잎장아찌로 뽕잎을 소금물로 절여 물기를 제거한 후 된장에 박거나 간장에 절이기도 하고, 고춧가루 양념에 담그기도 한다. 양념한 후에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여 익힌다.

손질한 뽕잎으로 뽕잎차도 즐길 수 있는데 뽕잎을 깨끗이 씻은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린다. 완전히 말린 뽕잎은 필요할 때마다 약한 불로 살짝 덖어내어 풋내를 없애고 더운 물에 녹차와 같은 방법으로 우려서 마신다. 3분 정도 우리면 유용성분의 80%가 녹아 나온다. 뽕잎차는 혈당을 조절을 높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좋다.

뽕잎은 그늘에서 바삭바삭하게 잘 말린 다음 비닐 팩 등에 보관하면 되는데 색깔이 있는 병이나 검은 비닐봉투에 밀봉하여 보관하되 엽록소의 변질과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능하면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드는 곳에 두면 이로운 성분이 분해될 가능성이 있다. 삶아서 보관할 경우는 잘 밀폐하여 넣어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뽕잎은 국화와 궁합이 좋은데 국화와 뽕잎을 함께 다려서 마시면 가래, 기침, 호흡곤란에 좋다.

뽕잎은 장아찌 외에도 다양한 건강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데 건조시킨 뽕잎분말을 칼국수나 빵 등의 부재료도 이용해도 좋다.

죽순은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자연의 힘으로 땅을 뚫고 나오는 귀한 식재료이다. 대나무의 여린 순이지만 딱딱한 땅을 뚫는 강한 힘을 지닌 식품이기도 하다.

▲죽순은 100g당 단백질이 3.5g에 달할 정도로 높은 단백질 함량을 보인다. 또한 칼륨과 비타민B₁, 비타민B₂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로회복에 좋다. ⓒ프레시안(문상윤)

죽순은 예로부터 고급 음식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아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죽순은 대나무의 품종 중 왕대(왕죽), 솜대(분죽), 죽순대(맹종죽)의 어린순을 통칭하며 맹종죽이 가장 크고 굵게 자라며 수확 시기도 빠르다. 원뿔형으로 자라는 맹종죽은 식감이 아삭거리고 육질이 단단한 편이어서 주로 통조림용으로 쓰인다.

5월이 제철인 분죽은 5월 중순에서 6월까지 생산되는데 분죽의 크기는 맹종죽보다 작으며 길고 곧은 줄기형으로 생장한다. 맛은 맹종죽보다 부드러워서 살짝 데쳐서 먹기에 알맞고 맛이 좋다.

죽순은 자라나는 속도가 빠른 만큼 선도가 쉽게 떨어져 생산량의 80%가 통조림이나 삶아서 진공 포장하는 형태로 가공된다. 가공 시 고온 멸균 과정을 통해 단백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영양소과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 단점이다.

죽순은 100g당 단백질이 3.5g에 달할 정도로 높은 단백질 함량을 보인다. 또한 칼륨과 비타민B₁, 비타민B₂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원기 향상에 효능이 있다.

죽순은 식이섬유의 함량도 높기 열량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효과적이고, 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장내 유익균이 잘 자라도록 돕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칼륨이 풍부해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죽순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 조절과 불면증이나 스트레스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죽순은 수확한 후에도 성장을 계속하기 때문에 갓 수확한 죽순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죽순의 껍질은 수확 후 짙은 녹색에서 점차 어두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생 죽순으로 구입할 때는 녹색을 띠는 죽순을 선택한다. 또한 껍질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이 좋다. 죽순의 길이가 30cm이상인 것은 질길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가공한 죽순은 속살이 뽀얀 것을 골라야 하며 만졌을 때 조직이 부드러운 것이 좋다. 노란색이 짙은 것은 너무 늦게 수확한 것으로 질길 수 있으니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죽순은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므로 생 죽순을 구매하였을 때는 삶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죽순의 껍질에는 잔털이 있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생 장잡을 끼고 손질하는 것이 좋다. 삶을 때에는 밑동을 자르고 길이로 반을 가른 후 껍질을 벗긴 후 쌀뜨물에 삶으면 된다.

죽순은 장기간 보관하면 섬유소화가 많이 진행되어 조직이 질겨지게 되므로 사용후 남은 죽순은 랩으로 잘 밀봉한 후 서늘한 공간에 보관하여야 하며 최대한 빨리 섭취하여야 한다. 보관 할 때는 삶은 물과 함께 냉장 보관하면 2~3일은 보관할 수 있다. 그 이상 보관하려고 한다면 냉동실에 보관해야 하는데 비닐 팩에 잘게 썬 죽순을 펼쳐 넣고 죽순이 잠기게 물을 넣어준 뒤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죽순은 쌀과 궁합이 좋아 밥에 넣어 죽순밥을 하면 좋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도 궁합이 좋기 때문에 구이를 할 때 같이 구워 먹거나 볶음할 때 같이 곁들여도 좋다.

죽순은 김치나 장아찌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죽순을 잘 말린 후 덖어서 차로도 즐길 수가 있으며 설탕에 버무려 숙성을 시킨후 청으로 만들어 요리에 사용을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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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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