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인 12일,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강 후보는 '아나운서 성희롱' 사건으로 지난 2010년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이후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숱한 논란을 야기한 인물로, 우파 진영 내에서도 경원시돼 왔다.
김 후보는 12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제가 예전에 그 같은 질문이 나왔을 때 '선거 유불리만을 따져서 단일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도의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린 바가 있었다"며 "오늘도 토론이 있다. 토론에서 좋은 정책 비전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도민들께서 맞다고 생각하시는 그 시선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도민들이 단일화를 요구한다면 따르겠다는 뜻이냐'고 재질문하자 김 후보는 "누가 경기도를 위해서 준비해 왔고, 누가 경기도를 위해서 더 나은 대안을 얘기하고 잘살 수 있게 해 주는 후보냐. 그런 면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상대에 대해서는 존중하면서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가 (김동연 후보에게) 역효과일 것"이라며 김동연 후보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냈다.
그는 "이 고문의 영향력을 기대하다 보니까 김동연 후보의 말이 자주 바뀌고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대선에 나갈 때는 '대장동이 가장 큰 부동산 투기'라고 했는데 민주당 후보가 돼서는 '대장동은 단군 최대의 치적'이라고 했다. 동적동, 김동연의 적은 김동연"이라고 했다.
또 "대선 때는 '기본소득의 철학이 뭔지 모르겠다', '재정을 1도 모른다'고 이재명 (당시) 후보를 강력하게 규탄했던 김동연 후보가 지금 와서는 기본소득을 계승하고 확대발전시키겠다고 이야기를 한다"며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은 이날 후보등록 후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오 후보는 출마선언 장소로 구로구 개봉3동 재개발 현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등록과 함께 오 시장은 선거 당일까지 시장 직무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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