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불려 온 '이스라엘과 아랍'의 중동전쟁 가열

양승조 후보 측, 아픈 전쟁 역사 선거 비유 부적절…김태흠 후보 측 , 단합된 힘이 승리 필수 동력 강조한 것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에비후보와 국민의 힘 김태흠 예비후보 ⓒ각 후보 선거사무소

충남도지사 선거에 갑자기 소환 된 '이스라엘'과 '아랍'을 놓고 양승조 예비후보와 김태흠 예비후보간 여론전이 뜨겁다.

양승조 예비후보 선대위의 이정문 수석 대변인(국회의원, 천안 병)은 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한 막말 정치인 김태흠 예비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7일 국민의힘 보령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태흠 예비후보가 천안·아산과 보령·서천의 인구 차이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나' 라고 한 발언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 면서 “이는 김태흠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 간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아산이 아랍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김태흠 예비후보는 누구와 싸워 이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며 “아픈 역사가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에 비유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충남도지사는 15개 모든 시군을 아우르면서 충남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자리”라면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김태흠 후보에게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김태흠 후보는 막말로 유명한 정치인”이라면서  “국회 청소노동자를 비하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로 비유했으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으로 표현했다”며 “김태흠 후보는 막말을 충남도민에게 즉시 사죄하고, 앞으로 적절치 않은 말씀을 각별히 삼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 힘 김태흠 후보의 이진원 대변인도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평소 양 후보의 인격과 성품에 걸맞지 않는 참모들의 과도한 충성심의 발로요, 억지춘향 격 아전인수"라고 평가 하며 양승조 후보 선대위의 이정문 대변인을 지목했다.

이 대변인은 "김태흠 후보가 보령시장 후보 개소식에서 참석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말로 단합된 힘만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필수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 한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하나의 충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양 후보 진영에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