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전세금 가로채려던 10대 일당 검찰 송치

경찰이 전세 자금을 가로채려고 지적장애인을 협박·폭행한 10대 일당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폭력행위 처벌법 위반 혐의로 10대 후반 A씨 등 6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의정부경찰서.ⓒ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 3월 일당 중  1명이 알던 지적장애인 B씨를 협박·폭행해 전세금을 가로채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에게 대출을 받게 해 빼앗으려던 것이다.

A씨 등은 같은 달 17일 B씨가 사는 경북 구미로 내려가 차에 태운 뒤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 데려와 이틀 동안 가두고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B씨 명의로 휴대전화 2대도 개통해 대포폰으로 되팔거나 소액 결제를 해 돈을 챙기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B씨 사건과 별개로 보험사기를 모의한 C씨로 인해 들통이 났다. 

이들은 C씨가 범행 가담을 거부하자 B씨를 감금한 오피스텔에 C씨 또한 가뒀다. 그러다 C씨가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B씨를 감금·폭행한 사실까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