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우남 전 의원이 6·1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도내 정가에서 멀어져 있었고, 선거기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꾸려야 해 파장이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지만 치열했던 당내 경선 후유증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고, 보궐선거 전략 공천에 등을 돌린 표심이 또 다른 출구를 찾을 경우 민주당에 적잖은 영향을 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지방자치가 성숙해진 마당에 제주도에 사람 없어서 선거에 떨어진 사람들을 데려다 전략공천했느냐"며 민주당의 제주시을 보궐선거 전략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서울에서 정치적으로 패배한 정치 낭인들이 제주에 내려오면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되느냐"면서 "우리 당의 오만이고 중앙당에서 지구당을 무슨 식민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맹공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앙당은 국회의원 수가 남아도니까 어디서든 한 두석 이기고 지는 건 관심이 없는 듯하다"라며 "다만 8월 전당대회 당권 장악이 목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중앙당의 전략 공천 배후가 "당내 세력 다툼에서 비롯된 것 같다. 이재명계에서 현근택 전 대변인을 제주시을 선거구로 내려보내자 친문계가 김한규 전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중앙당이 전략 공천 20일 전부터 지방선거에 4번 낙선한 국민의힘 소속 부상일 변호사 영입을 시도한 것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이런 것을 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지방선거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하려고 했으면 지난번 4년짜리 국회의원에 도전했겠지 국회의원 시절 상임위원장까지 한 사람이 국회의원은 관심이 없었다"며 "정치 공부는 혼자 해도, 정치는 혼자 하지 못한다. 도지사든 국회의원이든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만간 도민들께 입장을 소상히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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