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본선행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이 29일 제주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과 제주 민주당의 정의로운 승리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태년)은 지난 27일 제주도지사 경선에 출마한 오영훈 의원과 문대림 전 JDC 이사장 간 치러진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오 의원을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경선 결과, 오 의원은 53.13%를 얻어 46.87%에 그친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을 6.26% 차이로 따돌리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오 의원은 우선 "국회의원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게 돼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면서도 "반드시 더 큰 인물로 성장해 보답하겠다"며 제주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 "제게 한결같이 보내주신 따스함과 믿음 언제나 간직하겠다. 더 좋은 대한민국 도민 모두 행복한 제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다 함께 웃을 것"이라며 "지난 6년간 쉼없이 달려온 의정 활동을 하면서 제가 공약했던 제주 4.3특별법을 비롯한 124건의 법안과 제주의 가치를 지키는 정책들은 꾸준히 실행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도민과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전설의 섬 이어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갈 새로운 이어도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 나갈 시간이다"라며 "우리에게는 사람 중심 자연 중심으로 펼쳐질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미래의 길은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같이 가야 한다"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오 의원은 그러면서 "느영나영 손잡고 대한민국 국민과 제주도민 모두 함께 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당연히 밝을 것이다. 오늘 그 새로운 첫발을 내딛는다"면서 "이념을 떠나 세대를 떠나 계층을 떠나 성별을 떠나 국민과 제주인 모두의 마음을 담아 민주당의 정의로운 승리를 만들어 당당하게 국민과 저희 도민 앞에 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처리되면 지역구인 제주시을 선거구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후보군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김희현·홍명환 의원,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현근택 전 이재명 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국민의힘은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부상일·현덕규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과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선거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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