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뿌옇게 만드는 봄철 미세먼지와 눈, 코와 목을 간지럽히는 꽃가루로 인해 문득 짜증이 몰려올 수 있는 시기이다. 이런 날에는 레몬처럼 향긋한 향을 지닌 허브차를 한 잔 하면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레몬머틀과 재스민은 특유의 달콤상큼하고 화사한 향으로 사람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허브중 하나이다.
레몬머틀의 길쭉하게 뻗은 잎사귀과 햐얀 깃털처럼 화사한 꽃의 향기는 매우 매력적이다. 그 향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미의 여신 ‘비너스’가 그 향기에 반해 매일 같이 레몬머틀로 목욕을 했다고 한다. 또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은 달콤하고 상큼한 향이 좋아 별장 정원에 레몬머틀을 많이 심었다고 한다.
레몬머틀은 요리사들이 요리에 달달하고 향긋한 레몬향을 더하기 위해 사용을 하는데 보통 말린 레몬머틀 잎을 사용하는데 말리게 되면 레몬향이 더 강해진다. 말린 레몬머틀 잎은 월계수 잎처럼 사용을 하는데 육류의 누린내와 어류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향긋한 레몬향을 내어주는 역할을 한다.
레몬머틀은 아이스크림, 쿠키, 팬케이크 등의 디저트나 파스타, 드레싱 등을 만들때 사용을 하면 잡냄새를 잡아주고 향긋한 풍미를 더해줄 수 있다. 또한 레몬에이드, 허브차로도 이용된다.
레몬머틀은 그 이름답게 레몬 향기의 주성분인 시트랄(citral)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향기 성분은 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항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어 우리 몸의 면역력 강화와 감기, 아토피성 피부염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몬머틀은 요리에 사용뿐만 아니라 차로도 이용할 수 있는데, 레몬머틀은 카페인이 없어 커피와 녹차 대용으로 음용하기에 좋다. 레몬머틀은 꾸준히 음용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와 혈중 간수치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재스민은 음식의 기름진 느낌을 없애주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흔히 중국요리전문점에 가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차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재스민은 그 강한 향의 사용이 다채로워 음식, 차,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부분에서 사용되고 있다.
재스민은 신의 선물을 뜻하는 페르시아어 ‘야스민(yasmin)’에서 유래되었고 유라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
재스민은 세계적으로 약 3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에 ‘야래향재스민(night jasmine)’ 과 ‘아라비안재스민(arabian jasmine)’이 대표적이다.
야래향재스민은 아주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네팔에서는 신에게 바치는 꽃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주술사들이 영적 환각을 경험하기 위해 재스민 꽃을 담배처럼 흡입하기도 한다.
야래향재스민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데 꽃에는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보통 오일등으로 만들어 마사지에 사용을 한다.
아라비안재스민은 그 향기가 멀리 퍼진다 하여 말리 말(茉)에 말리 리(莉)를 써서 ‘말리화(茉莉花)라고 부르기도 하고, 꽃의 색이 흰색이기 때문에 ’화이트재스민(white jasmine)‘이라고도 불린다.
아라비안재스민은 꽃의 크기는 작지만 진한 향이 특징으로 허브티의 블렌딩에 사용되며, 필리핀에서에 국화로 지정이 되어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전통 결혼식의 부케로도 사용되고 있다.
아라비안재스민의 꽃은 감기, 해열, 기침 등에 효능을 보이고, 항우울 및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아라비안재스민 꽃 향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오랜시간 향을 맡을 경우 두통, 구토, 신경 불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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