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장애인 부부 33상이 28일 공주 한옥마을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리고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한 이날 합동 결혼식은 충남 이우성 문체부지사와 이순종 공주시 부시장,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비롯해 10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장애인 부부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의 가장 고령인 A(84) 씨는 “비장애인인 아내를 만나 결혼식이랄 것도 없이 평생을 함께 하다 보니 어느덧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어졌다” 며 “지금이라도 사랑하는 아내에게 멋진 남편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한 부부는 “주위의 놀림과 무시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며 “예쁜 결혼사진을 벽에 걸어 놓고 싶었는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우성 부지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서로를 의지해 사랑의 결실을 맺은 33쌍의 부부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며 “여러분들의 앞날에 무한한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결혼식을 미뤄 온 장애인 부부에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이 행사를 통해 도내 총 483쌍의 부부가 화촉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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