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심공천' 논란으로 인해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김정재 위원장)을 향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까지 나서 "우려 수준을 넘어 섰다. 정상적인 경선을 진행하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3일 홍준표 의원은 TK지역에서 불어 닥친 '사심 공천' 논란에 대해 "정상적으로 경선을 진행하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일부 지역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에 의한 공천 파동은 향후 총선에서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돌아간다"며 "정상적으로 경선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의 윤석열 시대이다. 포항 등 일부 지역 공천 파동은 우려할 수준을 넘었다"고 전하며,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인 김정재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역 정가의 한 원로는 "이강덕 시장의 교체지수가 50%가 넘는다는 컷오프 여론조사 이야기를 들었다. 이게 정상적인 여론조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국민의힘 시장 후보들이 몇 명인가? 그리고 그들의 지지율을 보라"며 "악랄한 컷오프 여론조사를 한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문충운, 장경식, 박승호, 김순견, 정흥남 이들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쳐보면 50%대가 나올 것이다. 3선 시장의 교체지수는 이들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 아니겠는가? 그들도 포항의 시민이니 김정재 의원에게 전하고 싶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사과를 하고 멈출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컷오프 결정은 경선규정을 어겨 무표라고 판단했으며,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를 인정하고 재심사에 들어갔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정재 의원의 포항 북구 사무실 앞에서는 연일 '사심공천' 논란에 분노한 시민들이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24일에는 삭발식까지 진행되는 등 논란은 확산일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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