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야 합의로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 중재안과 이에 대한 검찰·법조계의 반발 등 기류에 대해 "우려"를 언급했다.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윤 당선인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윤 당선인은 이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과 함께 잘 듣고 잘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에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두 문장의 짧은 입장이었지만, 그간 이 사안에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온 윤 당선인이 '국민의 우려'와 '헌법 가치 수호'를 언급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당초 이날 중 발표가 예정됐던 대통령비서실 인선에 대해 배 대변인은 "오늘 발표는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배 대변인은 "(비서실) 직제 개편과 인사 기용은 가장 효율적인 정부, 가장 능력 있는 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당선인의 깊은 의중이 담겨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주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렇게 급하게 할 이유는 없다"며 "지금 검증 인력으로 굉장히 트래픽이 많고 업무가 밀려 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차관급에 안철수 인수위원장 몫 인사가 추천됐느냐'는 질문에 "안 위원장 추천, 누구 추천은 이제 없다. 당이 이제 완전히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이른바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변인이 다 얘기했다"고만 했다.
한편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윤 당선인 측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이날 도쿄(東京)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배 대변인은 특히 대표단이 "총리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도 기시다 총리가 한국 대표단을 접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지난 22일 보도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앞서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 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새 대통령 관저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확정됐다고 배 대변인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다만 윤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해당 장소를 방문한 뒤 결정이 이뤄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결정을 한 이후에 방문한 것이지, 먼저 가서 낙점해서 공관을 변경하는 데 (김 대표의 의사가) 고려됐다는 것은 오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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