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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민주당 어떤 후보 나와도 이길 자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SNS 통해 "아쉽다" 피력…민주 후보들도 축하·견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22일 오전 경선결과가 발표된 이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반드시 본선에서 승리해 보답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잘 사는 경기’ 및 ‘명품경기’를 만들겠다. 국내 최대 지자체이자 지역총생산은 서울시에 앞서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만큼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경기도를 한국의 라데팡스(La Defense)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통과 부동산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고, 신도시 재건축마스터플랜으로 신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며 "아이 키우기 좋고 교육환경이 우수한 경기를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배낭을 메고 현장으로 들어가겠다"며 "경기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도민들의 지지를 단단하게 모아 반드시 승리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는 "도민의 이야기는 없이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관련된 얘기만 한다"며 "경기도가 누군가의 정치적 도약을 위한 구름판이나 발판이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해서도 '권력 사유화의 전형'이라고 꼬집으며 공직사회 개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경선 상대였던 유승민 전 의원은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게 가장 아쉽다. 정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경기도를 사랑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유 전 의원은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라며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고 싶었으나, 물살은 세고 저의 힘은 부족했다.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김 의원의 경선 승리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에 나선 예비후보들은 축하를 전하면서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거물급 인사를 이기고 후보가 되셔서 더욱 기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김 후보님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지우기’에 주력하셨던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은 연속성이 중요하다. 아무리 승패를 가려야하는 선거라고 해도, 도민들에게 긍정 평가를 받은 전 지사를 폄훼하는 것으로 일관한다면, 그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안민석 예비후보 역시 축하와 함께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후보는 이재명 지킴이 안민석이 잡겠다"며 "검찰공화국 대리인 김은혜 후보는 최순실 잡는 안민석이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태영 전 3선 수원시장도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해 우선 축하드린다"면서도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에서 갑작스레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볼 때 경기도 현안에 대하여 어느 정도 깊은 고민을 하였는지 의문"이라고 견제했다.

마지막으로 조정식 의원은 "김 의원은 경기도에 제대로 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타이틀 하나와 ‘이재명 지우기’라는 오만한 언행으로 경기도지사 선거를 네거티브 경연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의 아바타인 김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됨으로써 결국 이번 경기도 선거는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리전 양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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