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대표, 노동자와 우리는 ‘동병상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대표, 노동자와 우리는 ‘동병상련’(?)

재계약 둘러싸고 협력사 대표와 노동자 입장차 진통 예상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도장부문 대표들이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의 기자회견에 이어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력업체 대표(이하 도장협)들은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온 만큼 노사가 협력해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하청지회는 2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소에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는 노동자를 대량해고하려고 한다. 이러한 행위는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며, 하청노동자의 저임금 구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 도장 협력업체 대표들이 노조주장에 대한 입장문 일부. ⓒ프레시안(서용찬)

조선하청지회는 1년 계약의 일당제 노동자인 하청노동자들에게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하청노동자가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의 시급제 전환을 재계약 조건으로 내걸어서 그동안 직접 고용하던 하청노동자를 다단계 아웃소싱업체 소속으로 바꾸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장협은 “노조의 대량해고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일당제 노동자의 상용공(정규직)전환을 위해 각사별로 공고문을 내 이를 알리고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인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대표들은 “상용공 전환은 일당제 노동자들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근로관계 종료라는 고용불안 요소를 해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조선산업은 2010년 이후 경기침체, 물동량 감소로 인한 선박 발주량 감소, 저가수주에 따른 채산성악화 등으로 장기간의 위기 속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우조선해양㈜, 거제시 등은 물량감소에 따른 유휴인력이 넘쳐나는 상황에도 소속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고용유지교육훈련(지역특화형 직업훈련)등을 통해 최대한의 (고용)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선하청지회는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일당제(기간제)근로자의 고용안정과 핵심인력의 상용공화를 통한 회사의 장기적 안정적 인력수급을 꾀하려는 회사의 노력을 노조를 파괴하려는 것이라며 아무런 근거 없이 비방 하고 있다고 했다.

도장협은 조선하청지회에 “지난해 4월 노사간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노사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손실을 끼쳤던 아픈 경험이 있었다” 며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타협을 통해 서로를 신뢰하고 노사가 하나가 돼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조선하청지회의 기자회견에 이은 협력사 대표들의 입장문 발표가 저임금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향한 동병상련의 호소인지 당장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