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문성훈. 직급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 주임. 휴대전화 번호 010-XXXX-2856.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노인 A씨는 지난 11일 이 남성에게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수화기 너머 이 남성은 자신을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일하는 문성훈 주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공공기관에서 일하려면 개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카톡을 보냈다.
이 남성의 카톡 프로필엔 일자리 등록 담당이라는 직책과 함께 얼굴 사진도 있었다. 그는 A씨를 상대로 집요하게 개인 정보를 캐물었다.
그러나 이를 수상히 여긴 A씨는 곧바로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 인터넷 누리집에 접속해 조직도를 확인했다. 그런데 그런 이름의 직원이 없었다. 이에 A씨는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는 노인 일자리 알선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었던 것이다.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최근 남양주시 일대 3곳에 4060세대 일자리 지원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 담당자 문성훈 010-XXXX-2856’이라는 이름과 개인 휴대전화 번호까지 버젓이 적었다.
현재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엔 이런 현수막이 여러 곳에 더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상태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경기도와 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지난 15일 31개 시·군에 ‘노인들을 상대로 일자리 알선을 사칭하며 개인 정보를 캐내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어 이날 오후엔 남양주남부경찰서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최초 신고자인 A씨는 슬기롭게 대처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혹시 모를 범죄 피해를 막고자 일선 시·군에 주의 안내 공문을 보내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