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오는 9월 국내 최초의 바둑 전용 경기장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1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오는 28일(예정) 바둑 전용 경기장 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
바둑 전용 경기장 건립은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을 의정부로 유치하려는 시 계획에서 출발했다.
당초 한국기원은 2015년 9월 화성시와 동탄2지구에 바둑의 전당 건립 협약을 맺었다. 이에 맞춰 본원 건물도 화성으로 옮기려 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 이견이 많아 없던 일이 됐다.
그러던 중 한국기원은 2020년 3월 경기 지역에 본원을 이전하고 싶다는 뜻을 경기도에 전달했다. 그러자 시가 한국기원 유치 계획 특별팀을 꾸려 한국기원과 물밑 접촉을 했다.
이후 한국기원은 같은해 9월 경기도·시와 함께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 전용 경기장 건립 협약을 맺었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4월 9일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해 의정부 바둑 전용 경기장 건립사업을 승인했다. 시는 그해 5월 건축 설계 공모를 해 최근 설계 용역을 마무리했다.
오는 6월 설계 용역을 준공한 뒤 9월 착공을 시작한다.
바둑 전용 경기장은 옛 600 기무부대가 있던 호원동 403 일대 9800㎡ 부지에 짓는다. 지하 1층·지상 4층짜리 건물이다.
사업비는 총 396억 원으로 2023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 바둑 전용 경기장은 국내를 통틀어 유사 사례가 없는 건축물이다. 그런 만큼 건축 설계에 공을 들였다”라며 “이를 통해 의정부를 한국 바둑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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